▲ 피의자들이 검거된 숙박업소에서 발견된 중계기(휴대전화)
피싱 범죄 조직의 전화번호를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표시되게 바꿔온 혐의를 받는 20대 2명이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습니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통신사기피해환급법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 2명을 지난 5일 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0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해외에 근거지를 둔 피싱 범죄 조직으로부터 '발신번호 변작 중계소' 운영을 지시받아 전국 모텔에 중계기를 설치ㆍ운용한 혐의를 받습니다.
해외 피싱 조직은 이 중계소를 통해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까지 이른바 '노쇼' 사기 수법으로 39명에게 약 11억 원을 편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구속 송치된 2명은 지난달 27일 경기 구리와 충남 천안에서 각각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들은 텔레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해외에 있는 피싱 조직 지시를 받고 전국 각지 모텔에 1주일 간격으로 투숙하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싱 조직은 이들에게 택배 등을 통해 대포폰 136대, 유심칩 395개 등을 건넸고, 이 물품들로 번호 조작 중계소를 운영했다고 경찰은 봤습니다.
조직은 피의자들이 관리하는 휴대전화를 원격으로 조작해 조직원들이 피해자들에게 인터넷전화 등으로 연락할 때 그 번호가 '010' 전화번호로 표시되게 했습니다.
조직원들은 공공기관 등을 사칭해 식당이나 숙박업소 등을 예약하고, 특정 업체에서 물건을 대신 사달라며 입금을 요구한 후 잠적하는 노쇼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경찰은 범죄의 중대성을 고려해 체포 다음 날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29일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경찰은 대포폰과 유심을 판매한 혐의를 받는 90여 명을 입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사진=금천경찰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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