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경기장 봉쇄 엿새째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반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우리 입장은 업무 터전을 빼앗겼다는 것"이라며 "사무실에 가는 건데 왜 심한 욕을 먹고 나쁜 사람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심경을 토로했습니다.
그러면서 "직원들은 물리적인 방식으로 진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내일 오전 9시 30분에 모여서 시민들께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연합회는 단체 측 3명과 시위 참가자 4명이 감시 역할로 경기장에 들어가는 데까지는 합의했지만, 이후 시위 참가자들이 물품 수거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습니다.
연합회 측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영상 촬영은 안 된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회는 오늘 오전 8시쯤부터 경기장 게이트 앞으로 모여 통행을 허락해 달라 요청했으나 5시간이 넘는 설득에도 시위 참가자들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입구를 점거한 한 참가자는 "사원증이 위조됐을 수 있으니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모든 걸 가져오라"고 요구했고, 연합회 직원들은 "우리도 생존권이 있다. 우리가 왜 증명해야 하느냐"고 맞받아치면서 한때 긴장감이 높아지기도 했습니다.
일부 참가자들은 "막으면 불법 점거가 된다", "우리가 참정권 때문에 왔지, 업무를 방해하려 왔느냐"며 경찰과 연합회 주장을 수용했는데, 다른 참가자들이 이를 재차 반대하면서 참가자들끼리 언쟁도 붙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 5일부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잠실 투표소의 용지 반출을 막겠다는 취지로 경기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는데, 연합회 측은 현 상황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선관위와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에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취재: 김태원, 영상편집: 이다인, 디자인: 이수민, 제작: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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