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 현장
6·3 지방선거 개표소인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 입주한 체육단체들이 경기장 봉쇄 엿새째인 오늘(10일)도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들 단체는 내일 재차 진입을 시도할 계획으로, 경기장 봉쇄를 유지하는 시위 참여자들과의 물리적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대한체육회 경기단체연합회 관계자는 오늘 오후 1시 20분쯤 "우리 입장은 업무 터전을 빼앗겼다는 것"이라며 "사무실에 가는 건데 왜 심한 욕을 먹고 나쁜 사람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직원들은 물리적인 방식으로 진입하는 걸 원하지 않는다"며 "내일 오전 9시 30분에 모여서 시민들께 설명해 드리는 자리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연합회에 따르면 단체 측 3명과 시위 참가자 4명이 감시 역할로 경기장에 들어가는 데까지는 합의했으나, 이후 시위 참여자들이 물품 수거 과정을 영상으로 촬영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협상이 결렬됐습니다.
연합회 측은 개인정보 보호 문제로 영상 촬영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다만 단체들은 입구를 점검한 인원을 고발할 계획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단체 직원들은 오늘 오전 8시 15분쯤 경기장 게이트 앞으로 모여 시위 참여자들에 통행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으나, 5시간이 넘는 설득에도 일부 참가자의 마음을 돌리지 못했습니다.
직원들과 동행한 경찰은 오전부터 신분증 확인과 시위 참가자 대표의 내부 동행, 반출 물품 검사 등을 조건으로 내걸고 설득 작업을 벌였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경찰과 체육회 주장을 수용하자 강경파가 재차 반대하며 시위 인원끼리 언쟁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지난 5일부터 경기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있습니다.
잠실 투표소 투표함을 막겠다는 취지로, 드나드는 인원이 투표용지를 빼돌릴 수 있다며 출입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대한수중핀수영협회 관계자는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데 36개국에서 들어온다"며 "국내대회면 취소하면 되는데 국제대회는 안 된다. 자료와 비품이 다 안에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단체 직원들은 경찰로부터 진입을 위해 시위 현장을 정리해주겠다는 약속은 받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합회 관계자는 "선거관리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대한체육회는 뭘 하고 있나"라고 반문했습니다.
경찰청은 어제 오후 3시쯤 언론 공지를 통해 시위 참가자들의 시민 대상 소지품 수색 등을 불법 행위로 규정하며 강도 높은 대응을 예고한 바 있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지난 7일 시위 현장에서 60대 남성에게 폭행당했다는 30대 남성 A 씨의 진정서를 접수하고 오늘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A 씨는 상대방이 자신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소속이라고 의심하며 얼굴 등을 때렸다고 주장하며 폭행 및 명예훼손 혐의로 진정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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