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분 파업에 들어간 카카오 노조원들이 10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 앞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카카오 창사 이래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카카오 노조가 오는 29일 추가 파업을 예고하며 노사 갈등이 장기화하는 양상입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오늘(10일) 오전 10시부터 부분 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점심 시간을 제외하고 오후 3시까지 모두 3시간 동안 파업이 이뤄진 것입니다.
오늘 파업은 카카오 본사뿐만 아니라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4곳까지 모두 5곳이 참여한 공동 파업입니다.
이들 법인은 임금 단체협상이 결렬된 이후 경기 지방노동위원회에서도 조정이 중지돼 쟁의권을 확보하고 파업 찬반투표를 찬성으로 가결했습니다.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카카오 본사 기준 1천여 명이 파업에 참여했고 전체 법인 기준 1천500여 명이 파업에 동참했습니다.
카카오 본사 전체 직원은 약 4천 명으로 카카오 노조 주장대로면 이날 카카오 본사 직원 4명 중 1명이 파업에 참여한 셈입니다.
카카오 노사는 최근까지도 물밑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날 카카오 노조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12시 30분까지 판교역 광장에서 H스퀘어까지 행진을 진행했습니다.
행진 이후 진행된 결의대회에서 서승욱 카카오 노조 지회장은 오는 29일 2차 파업을 예고했습니다.
서 지회장은 "6월 29일에 로그오프 데이를 준비해서 시행할 예정이다"라며 "카카오의 진짜 쇄신은 경영진이 아니라 크루(직원)가 만들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서 지회장은 '로그오프 데이'는 추가 파업을 의미한다며, 전일 파업이나 총파업 등 파업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추후 파업 방식을 공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카카오 노조에 따르면 오는 29일 파업은 조합원이 연차를 내고 업무를 하지 않는 이른바 '연차 투쟁'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습니다.
카카오 노사가 갈등을 겪는 배경은 성과급 보상 구조가 주된 이유로 꼽힙니다.
카카오 본사 노조는 1인당 1천만 원 수준의 성과급을 요구하고 있는데, 기존에 지급되던 양도 제한 조건부 주식을 성과급에 포함할 것인가를 두고 노사 간 이견을 보이고 있습니다.
노조 측은 2차 파업에서 이번 파업보다 참여 인원 수를 늘리겠다는 방침인 만큼 오는 29일 2차 파업 시 카카오톡이나 카카오페이 서비스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사측은 노조와의 합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파업 시에도 서비스에 차질이 없도록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방침입니다.
카카오 관계자는 "회사는 안정적 서비스 운영과 고객 영향 최소화를 위해 실시간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라며 "조속한 합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조와 대화하며 협의해나갈 예정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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