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자치도가 최근 북한에 의료물품과 한라봉 묘목 등을 지원하며 중단됐던 남북교류협력사업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2010년 이후 16년 만인데요. 중단됐던 교류의 복원으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JIBS 정용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자체 차원의 첫 남북 교류 사업으로 진행된 북한 감귤 보내기 운동.
비타민C 외교로 불리며 1998년부터 2010년까지 4만 8천 톤의 감귤이 북한에 전달됐습니다.
하지만 천안함 피격 사태 등으로 남북 관계가 얼어붙으면서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멈춰 섰던 사업이 16년 만에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제주도는 신장투석기와 한라봉 묘목, 비닐하우스 시설, 재선충 방제 약재 등 1억 6천만 원 상당을 북측에 전달했습니다.
현재 80억 원 규모로 조성된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사용됐고, 지난달 4일 북한 남포항에 지원 물품이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양보/제주자치도 관광교류국장 : 통일부가 반출 승인하는 것은 모든 걸 다 검토합니다. 남북교류협력위원회에 우리가 심의를 받았고, 이제 도의회에 기금 관련해서도 동의를 다 얻었습니다.]
남북 교류는 지난해 11월 오영훈 제주도지사가 정동영 통일부장관을 만나 사업 재개 의지를 밝히면서 본격 추진됐습니다.
이어 지난 2월부터 북한 측 인사와 협력 단체 간 지원 방안을 협의하면서 급물살을 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료, 산림 협력을 시작으로 감귤 지원과 관광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북측 협력단체의 공식 회신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김양보/제주자치도 관광교류국장 : 남북 협력에서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해보자, 1억 6,000만 원 상당히 미미합니다. 하지만 시작점이라고 보는 게 한라봉 묘목이다 비닐하우스용 비닐이다. 이런 부분들이 협력의 어떤 진전을 위해서 하는 부분이라는 걸….]
16년 만에 다시 시작된 제주의 남북교류.
어디까지 이어질지는 북측 반응과 함께 다음 달 출범하는 차기 도정의 판단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고승한 JIBS)
JIBS 정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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