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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C 타이어 독점 공급…존재감 키우는 한국 기업

<앵커>

세계 3대 모터스포츠로 꼽히는 월드 랠리 챔피언십, WRC는 극한의 주행 환경 속에서 펼쳐지는 자동차 경주입니다. 수백 마력의 차량이 산길과 눈길,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만큼 타이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국내 타이어 기업이 WRC 전 차량에 타이어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일본 랠리 현장을 TJB 이호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빗물에 젖은 노면 위를 질주하던 차량이 아슬아슬한 드리프트로 코너를 빠져나갑니다.

좁은 산길과 거친 노면, 급격한 고저차가 이어지는 랠리 코스.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차량은 흔들림 없이 달려갑니다.

랠리에 참가한 모든 차량에는 동일한 업체의 타이어가 장착돼 있습니다.

차량 성능보다 드라이버의 실력과 팀 전략으로 승부를 가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WRC는 포장도로는 물론 자갈길과 눈길, 빙판길까지 달려야 하는 만큼 높은 내구성과 접지력이 필수입니다.

조금의 성능 차이도 경기 결과와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공급 업체 선정 기준도 까다롭습니다.

[김찬희/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연구원 : 타이어들이 다 준비하고 판매가 돼서 성능이 검증된 상태였기 때문에 저희가 이 WRC라는 여러 가지 극한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경기에도 타이어를 공급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WRC는 전 세계 14개국을 순회하며 열리는 최고 수준의 랠리 대회.

업계에서는 이 무대의 공식 타이어 공급사로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평가합니다.

[사이먼 라킨/WRC 이벤트 디렉터 : 우리는 새롭고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합니다. 한국 타이어가 독점 공급 업체로 선정된 것은 연구 개발에서의 강점, 포뮬러E, DTM 같은 대회에서 입증된 기술력과 열망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한국타이어는 세계 1위 전기차 레이싱 대회 '포뮬러E'와 유럽 3대 투어링카 대회 'DTM' 등 세계 70여 개 대회 참가팀을 후원하고 레이싱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며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기술력을 입증해 왔습니다.

WRC 3년 독점 공급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타이어는 이번 독점공급 계약을 시작으로 세계 모터스포츠 시장 확보는 물론 유럽과 일본 시장 점유율 상승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성낙중 TJB) 

TJB 이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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