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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검, '계엄 정당화 메시지' 신원식 소환…홍장원·조태용도 줄줄이 조사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경기도 과천 2차 종합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이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경기도 과천 2차 종합특검에 출석하고 있다

3대 특검 이후 남은 의혹을 수사하는 권창영 2차 종합 특별검사팀이 '계엄 정당화 메시지' 의혹과 관련해 신원식 전 국가안보실장을 소환했습니다.

특검팀은 오늘(10일) 오전부터 신 전 실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습니다.

신 전 실장은 '미국 등 우방국에 계엄 정당화 메시지를 전파했다는 혐의를 인정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시를 받았나' 등 질문에 답하지 않고 바로 조사실로 들어갔습니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 직후 신 전 실장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통해 미국 등 우방국에 비상계엄이 정당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달하라고 지시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메시지에는 '이번 조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것이다', '국회가 탄핵 소추, 예산 삭감 등으로 행정부를 마비시키고 대한민국 헌법 질서의 실질적 파괴를 기도한 것에 대응해 헌법 테두리 내에서 정치적 시위를 한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종북좌파, 반미주의에 대항하고자 하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는 내용이 포함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당시 이들이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이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국가안보실이 국가정보원에도 '우방국가에 계엄의 배경을 설명하라'는 요청과 함께 '대외 설명자료' 문건을 전달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조태용 전 국정원장과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 등의 지시에 따라 국정원이 미국 중앙정보국(CIA) 책임자를 불러 이 내용을 전달했다는 게 특검팀의 시각입니다.

특검팀은 지난 6일 윤 전 대통령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당시 메시지 전달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은 조사에서 국가안보실 등에 구체적인 지시를 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특검팀은 내일(11일) 홍 전 차장, 모레(12일) 조 전 원장을 각각 불러 관련 내용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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