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10년 전 필리핀에서 우리 국민 고 지익주 씨를 납치·살해한 현지 전직 경찰관이 어제(9일) 검거된 것과 관련해, "세계 어느 곳에서든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끝까지 추적하고 반드시 그에 합당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오늘(10일), 자신의 SNS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는 국경이 없다'는 제목의 게시글을 통해 "10년이 넘는 고통과 기다림 속에서 사건의 진실이 밝혀지길 간절히 바라온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필리핀 방문 당시 유가족 여러분이 직접 수사 진전을 요청했고 현지 교민 사회에서도 사건 해결을 바라는 목소리가 높았다"며 "늦었지만 범인 검거 소식을 전하게 돼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이번 검거는 주필리핀 한국대사관과 코리안데스크, 필리핀 경찰 당국의 긴밀한 공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랜 시간 사건 해결을 위해 노력해준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를 전한다"고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라며 "해외에 계신 우리 국민들께서 보다 안전하게 생활하실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검거 소식이 알려진 어제도 SNS에 "경찰, 국정원, 외교부 모두 수고하셨다. 애써주신 필리핀 당국에도 감사드린다"고 적었습니다.
필리핀 경찰은 어제 수도 마닐라에서 고 지익주 씨 살해 사건 주범인 라파엘 둠라오 (전 필리핀 경찰청 마약단속국 팀장)을 검거했습니다.
둠라오가 재작년 도주한 지 약 1년 9개월 만입니다.
둠라오는 2023년 1심에서 무죄로 풀려났다가 2024년 2심에서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지만, 항소법원이 체포영장을 곧바로 발부하지 않은 상황을 틈타 형이 집행되기 전 도주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필리핀 국빈 방문 당시 동포간담회에서 지 씨 사건과 관련해 "빨리 범인을 잡아달라고 요청했고, 마르코스 대통령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씀하셨다. 대한민국도 체포에 역량을 투입할까 생각 중"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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