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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용트럭·기관총·철조망…교도소로 변한 홍명보호 훈련장

군용트럭·기관총·철조망…교도소로 변한 홍명보호 훈련장
▲ 과달라하라 스타디움 지키는 멕시코 군인

군용 트럭에 기관총까지, 홍명보호가 멕시코 군경의 철통 보안 속에 비공개 훈련을 소화했습니다.

9일(이하 현지시간)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첫판을 앞두고 전면 비공개 훈련을 진행한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

대표팀이 훈련을 시작한 이날 오전 11시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는 진입에서부터 경찰들이 경계를 서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취재진을 향해 미소 짓다가도 훈련장 벽 쪽으로 다가가려 하면 곧바로 굳은 표정으로 손바닥을 들어 보이며 '안 된다'는 신호를 보냈습니다.

정문에는 경관이 13명이나 도열해 서서 주변을 살폈습니다.

선수들의 구령 소리가 하늘에 퍼졌으나 그들이 훈련하는 모습을 볼 방법은 전혀 없었습니다.

경관들이 도처에 서 있는 데다 담장 위에는 철조망이 설치돼 있어, 훈련장이 아닌 교도소라고 해도 믿을 법한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왕복 4차로 도로변에 있어 외려 정문보다 접근이 쉬워 보이는 후문 앞은 경찰이 아닌 군대가 지키고 있었습니다.

소총, 기관총을 든 군인들이 지나가는 취재진을 위아래로 훑어봤습니다.

군인들은 국방색 제복의 멕시코 육군과 회색 위장무늬의 국가방위대 소속으로 이뤄져 있었습니다.

두 군 조직이 합동으로 태극전사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군인들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나온 훈련장 담당 직원과 뭔가를 논의한 뒤 소형 군용트럭 10여 대에 나눠 타고 어디론가 달려갔습니다.

FIFA 직원은 "선수들 호송 작업을 예행연습 하는 중"이라고 귀띔했습니다.

홍명보호는 체코전 전날인 10일 바쁜 일정을 소화합니다.

오후 2시 30분 결전지인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30분 뒤엔 경기장 그라운드를 밟아보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어 오후 4시 30분에는 치바스 바예 베르데로 이동해 마지막 훈련을 합니다.

바삐 움직여야 하는 만큼, 대표팀 호송을 맡을 멕시코 군경도 긴장한 표정이었습니다.

경기 전날 하는 훈련은 미디어가 보는 앞에서 진행되기에, 밀도 높은 훈련을 할 기회는 이날이 마지막이었습니다.

홍명보호가 과달라하라에 입성하고서 처음으로 비공개 훈련을 한 이유입니다.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은 이틀 앞으로 다가온 첫 경기 준비에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도 어딜 가나 무장한 군인이 경계를 서고 있었습니다.

장내에서는 아나운서가 리허설에 한창이었습니다.

등번호 1번 김승규(FC도쿄)부터, 11번 황희찬(울버햄프턴)까지 이름을 하나하나 불렀습니다.

이어 애국가와 '오 필승 코리아' 등이 흘렀습니다.

한국과 체코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은 한국시간 12일 오전 11시 킥오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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