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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이 먹었대" 우르르…난리난 음식들

"젠슨 황이 먹었대" 우르르…난리난 음식들
▲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5일 서울 마포구 홍대 인근 삼겹살 음식점 '형님 저요'에서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갖고 있다.

엔비디아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의 'K-미식 탐방' 행보를 계기로 국내 주류·식품·외식업계가 K-푸드 열풍을 이어갈 새 특수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9일) 업계에 따르면 황 CEO가 방문한 장소와 즐겨 먹은 음식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브랜드와 매장이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습니다.

젊은 층 사이에서는 황 CEO에게 '먹잘알'(잘 먹을 줄 아는 사람)이라는 별칭을 붙이며 그가 선택한 음식과 방문지가 실시간으로 공유되고 있습니다.

황 CEO가 지난 7일 잠실야구장에서 치킨과 함께 오비맥주의 카스를 마시고 판매원에게 팁을 건네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하루 만에 조회수 290만 회를 넘어섰습니다.

당시 현장에서는 황 CEO와 같은 메뉴를 주문하려는 관람객들이 몰리는 현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5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홍대입구역 근처에서 열린 재계 총수들과의 만찬 이후에는 주변 상권이 수혜를 입었습니다.

황 CEO 일행은 회동이 열린 고깃집 인근 붕어빵 전문점 '페어베리바나나'에서 누텔라와 크림치즈 붕어빵, 미숫가루 세트 등을 단체 주문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페어베리바나나는 이후 SNS에 "앞으로 많은 고객이 우리 가게에서 좋은 기운을 받아 가면 좋겠다"는 글과 함께 관련 영상을 올렸고, 해당 콘텐츠는 하루 만에 조회수 250만 회를 넘기며 매장 주목도를 끌어올렸습니다.

이 가게는 네이버 지도 서비스 등에 '젠슨 황이 선택한 붕어빵'이라는 홍보 문구를 내걸며 화제성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황 CEO를 보기 위해 인파가 몰리면서 홍대 인근 편의점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GS25에 따르면 지난 5일 홍대 인근 GS25 점포 5곳의 일 매출은 전주 대비 62% 증가했습니다.

기능성 음료 매출은 77%, 주먹밥과 김밥 매출은 각각 43%, 5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황 CEO의 남다른 '바나나맛 우유' 사랑도 빙그레에 기회로 작용했습니다.

같은 날 전국 GS25에서 바나나맛 우유 매출은 전년 같은 날과 견줘 12%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방한 당시 바나나맛우유를 즐기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았던 빙그레는 이번 방한에 맞춰 홍대 인근 편의점에 제품 공급량을 평소보다 2∼3배 늘리는 등 발 빠르게 대응했습니다.

빙그레는 향후 'CEO's 픽(Pick)' 등의 문구를 활용한 간접 마케팅과 수출 확대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황 CEO가 매번 취재진과 시민들에게 선물용으로 건넨 팔도의 비락식혜와 오리온 초코파이 등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조명되고 있습니다.

특히 매번 빠지지 않고 황 CEO와 총수들의 선물 꾸러미에 있었던 'HBM칩'은 주목도가 가장 높은 제품이었습니다.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출시한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의 지난 6∼7일 매출은 1주일 전 같은 날 대비 약 8배(704%) 증가했습니다.

세븐일레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이 제품을 검색한 횟수는 같은 기간 160배 증가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SNS 채널을 이용해 'HBM 칩스 풀매수 타이밍', '오늘 밤 가장 핫한 그 과자'란 문구를 사용하며 이 제품 홍보에 나섰습니다.

또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 첫 주문 할인 혜택도 알리는 등 신규 모바일 고객 유치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세븐일레븐은 한시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이 제품의 판매 추이를 지켜보며 상시 판매 전환 여부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외식업계에서도 이번 현상을 내수 부진 속에 모처럼 찾아온 호재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황 CEO가 방한 첫날 2차 장소로 선택한 BBQ 홍대입구점의 지난 5∼6일 매출은 직전주 같은 기간 대비 20% 늘었습니다.

황 CEO가 지난 7일에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BBQ의 '크런치 순살 크래커'를 배달 주문해 먹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BBQ는 이번 기회를 적극적인 시장 공략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입니다.

BBQ 관계자는 "황 CEO와 관련한 세트 메뉴와 마케팅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BBQ와 경쟁사들도 젠슨 황 CEO의 반복된 K치킨 소비가 국내외 미디어에 반복 노출되며 관심이 단일 브랜드·매장을 넘어 카테고리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긍정 평가했습니다.

bhc 관계자는 "지난 주말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15% 상승하는 등 관심이 일부 유입된 측면이 있다"면서 "아르바이트 채용을 통한 원활한 응대, 다양한 결제 인프라 구축 등의 편의 강화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황 CEO가 이번 방한 기간에 찾은 유명 식당인 토속촌(삼계탕), 남해식당(칼국수·수제비), 우래옥(냉면·불고기) 등도 SNS를 중심으로 조명되면서 이전보다 더욱 많은 내국인·외국인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특히 기업이 비용을 들여 진행하는 광고가 아니라 유명 인물의 자발적인 선택과 행동이 소비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파급력이 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큰 인물을 통해 K푸드가 자연스럽게 노출되면서 해외 소비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며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젠슨 황의 동선이 닿는 곳마다 소비가 발생하는 일종의 '팬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업의 후원이나 협찬이 아닌 자발적인 선택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SNS 공유 등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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