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려오는 기차 정면 타격 직전 무인기 영상
우크라이나가 연일 러시아의 자존심을 건드리며 심리전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노화와 피로감을 직격한 공개 편지에 이어 이번에는 러시아의 군 장비가 우크라이나 무인기에 무력하게 피격되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8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USF)은 전날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의 물류·방공 시스템을 파괴하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영상에는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반도·루한스크·자포리자 등에서 방공 미사일 시스템과 의무시설, 창고 등이 무인기에 피격당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한 무인기는 달려오는 기관차와 정면으로 부딪치기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점령지 등지의 철도 인프라가 타깃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무인기 영상은 우크라이나의 중장거리 무인 타격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장거리 드론 기술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전황을 뒤집을 수 있었던 '게임체인저'로 꼽힙니다.
AFP통신이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달 기준 빼앗긴 영토를 감안해도 282㎢의 영토를 더 탈환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4일 푸틴 대통령에게 보낸 공개서한에서도 장거리 드론 기술을 과시했습니다.
그는 최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공격을 언급하며 "잘 알다시피 이 거리는 우리의 능력 한계가 아니다"고 했습니다.
최근 전장에서 우위를 점한 우크라이나가 한발 더 나아가 심리전으로 러시아 흔들기를 시도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날 공개된 무인기 공격 영상에는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느낌의 배경 음악이 사용돼 긴박감이 배가 됐습니다.
목표물의 자료 사진·영상도 교차 편집하면서 몰입감도 높였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공개서한도 표면적으로는 정상회담을 제안하기 위한 것이었지만 사실상 러시아의 전쟁 피로감을 자극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한에서 러시아를 북한·중국에 의존하는 나약한 국가로 묘사했습니다.
올해 74세인 푸틴의 '고령'을 콕 집어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양측의 충돌은 지난달 초 러시아 전승절(2차 세계대전 승리 기념일) 이후 다시 격화하고 있습니다.
양측 지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자포리자 지역에서 러시아 공격으로 5명이 사망하고 14명이 다쳤습니다.
크림반도에서는 여객열차가 우크라이나 공격을 받아 부기관사가 숨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크라이나 군은 크림반도 내 유류 저장고를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우크라이나 무인시스템군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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