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땅 흔들리더니 아이들 비명소리…필리핀서 강진에 참변

<앵커>

오늘(8일) 오전 필리핀 남부 해안에서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해 지금까지 최소 19명이 숨졌습니다. 올해 필리핀에서 발생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으로, 실종 신고가 잇따르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박원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앞 공터에 모인 100여 명의 학생들.

땅이 크게 여러 번 흔들리더니 공터에 있던 비 가림 지붕이 무너져 내리고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며 흩어집니다.

[몸 조심해! 몸 조심해!]

고등학교 건물도 주저앉아버리고, 시내에 있던 쇼핑센터가 무너지면서 희뿌연 분진이 뿜어져 나옵니다.

현지 시간 오늘 오전 7시 37분, 필리핀 남부 도시 제너럴 산토스시에서 남서쪽으로 32km가량 떨어진 해저에서 규모 7.8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필리핀에서 가장 큰 규모의 지진이었는데, 진앙은 33km가량으로 깊지 않았습니다.

최대 규모 6.5의 여진도 잇따랐는데, 현재까지 최소 19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무너진 학교 건물에 학생들이 매몰됐다는 신고가 들어오는 등 실종 신고가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 민다나오섬 학교들은 4~5월 방학을 마치고 월요일인 오늘이 개학 일이었습니다.

[클레어 카스트로/필리핀 대통령실 공보담당 차관 : 해당 지역의 모든 학교 수업을 중단합니다. 더 높고 안전한 지역으로 즉시 대피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지진 여파로 쓰나미도 발생해 필리핀에는 최고 1.4m 높이의 파도가 밀어닥쳤고, 주변 인도네시아에는 83cm 높이의 파도가 관측됐습니다.

오늘 지진이 발생한 필리핀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지각판들이 만나는 경계선으로 전 세계 지진의 90%가 이 불의 고리를 따라 발생하는데, 필리핀은 일본, 인도네시아 등과 함께 지진이 가장 빈번한 국가 중 하나입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장채우)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