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동안 우리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반도체 종목들이 크게 출렁이면서, 반도체 업황이 이미 정점을 찍고 내려오는 중이라는, 이른바 '피크아웃'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이번 충격이 단기에 그칠지, 본격적인 하락장으로의 진입일지는 금리와 실적에 달렸습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목요일 이후 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의 낙폭은 18%에 달합니다.
SK하이닉스 역시 4거래일 동안 19% 급락했습니다.
단기간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욕구가 커진 상황에서 지난주 후반 미국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발표가 하락세에 불을 붙였습니다.
3분기 AI 칩 매출 전망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AI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계속 가능한 것인지 시장이 의구심을 품었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압도하며 가격이 계속 오를 거란 기대가 꺾인 겁니다.
[이효섭/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 : AI 설비 투자 전체적으로 증가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피크아웃' 우려가) 숫자로 지금 계속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황이 정점을 통과하고 하락하는 '피크아웃' 우려에 대해선 아직 이르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AI에 생존이 걸린 미국 빅테크들이 쉽게 투자를 줄이기 어렵고, 중장기적인 반도체 업황은 훼손되지 않은 만큼 단기 조정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입니다.
다만 미국 금리 인상 속도와 폭, 다음 달부터 나올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 따라 조정의 폭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공통적인 의견입니다.
미국과 이란 전쟁 장기화로 이미 물가 상승 압력이 상당한 만큼 중간중간 발표될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성이 대두될 때마다 변동성은 커질 수 있습니다.
[이상헌/iM증권 리서치센터 수석연구위원 : 바닥이 언제 잡히느냐는 금리의 영향과 이익 증가의 영향이 어느 정도 미치느냐에 따라서 판가름이 날 거라고 보고 있는데….]
2천600조 원 규모로 역사상 최대 기업 공개로 평가받는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상장이 진행되고 있는 점도 기존 기업들의 주가에는 부정적이란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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