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서안 부근 제리코에 떨어진 이란 미사일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과의 무력 충돌 재개가 미국과의 종전 협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8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최근 몇 시간의 사태가 현재 진행 중인 미국과 협상에 어떤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적대적인 상황으로 돌아가면 이번 강요된 전쟁을 끝내기 위해 시작된 외교적 절차가 악영향을 받게 된다는 건 당연하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이런 사건으로 분명히 상호 불신이 심화한다"며 "지난 24시간 동안 발생한 사태는 외교적 절차 내의 불안정한 상황을 더 부채질할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몇 시간 벌어진 사태 직전까지 협상이 중단된 상태였느냐'는 질문엔 "(미국과) 메시지를 계속 교환하고 있었다"며 "파키스탄 내무장관의 이란 방문 역시 대화 지속을 도모하고 중재와 관련한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과 메시지 교환이 중단됐다는 추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미국에 대한 극도로 깊은 불신이 지배하는 분위기 속에서도 멈추지 않고 메시지를 교환하고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바가이 대변인은 또 이스라엘의 공격 재개에 미국이 관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의심의 여지없이, 중동 지역 내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의 행동을 미국의 정책과 별개로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다"며 "미 중부사령부가 방어·공격 모두에서 시온주의 정권과 전적으로 조율, 협력한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시온주의 정권이 미국의 말조차 듣지 않고 미국의 요구와 무관하게 독자로 움직인다거나, 미 당국자들을 모욕할 목적으로 범죄를 저지른다고 해석하는 건 언제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의문스러운 주장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중동에서 어떤 일이 발생하든, 미국이 이란 상선을 공격하고 이란 남부를 공격해 직접 휴전을 위반하든, 시온주의 정권을 앞세워 레바논을 공격하든 미국의 직접적 책임은 명백히 성립하며 모든 결과의 책임 역시 미국에 귀속된다"고 했습니다.
이스라엘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대에도 7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폭격하자 이란은 7일 밤과 8일 오전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이에 이스라엘도 8일 새벽 이란 수도 테헤란 등 주요 도시를 공습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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