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스라엘 상공을 날아가는 미사일
이스라엘과 이란이 휴전 이후 최대 규모의 공격을 주고받으면서 긴장이 급격히 고조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난항을 겪던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협상은 이번 공방전으로 최대 고비를 맞았습니다.
8일(현지시간)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란은 전날 저녁 이스라엘 북부를 겨냥해 탄도미사일 11발을 발사했습니다.
지난 4월 8일 휴전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에 직접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란 매체들은 이번 공격이 이스라엘군의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 공습에 따른 보복 조치라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 이후에도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 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지속했는데, 이에 반발한 이란이 직접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는 것입니다.
이란의 정예군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오늘 밤 작전은 경고일 뿐"이라며 "(이스라엘군의) 도발이 반복되면 더욱 광범위한 대응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란은 이튿날에도 이스라엘에 대해 직접 공격을 이어갔습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8일 이란의 2차 미사일 공세를 포착해 방공망을 가동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수도 예루살렘 곳곳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예멘의 친이란 반군인 후티도 이스라엘을 향해 미사일을 발사하며 이란의 공격에 가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또한 이란이 친서방 세력으로 간주하는 이라크 쿠르드족까지로 공격 범위를 넓혔습니다.
이란 국영 매체는 이날 혁명수비대가 이라크 쿠르디스탄 지역에 있는 '테러리스트 단체'를 표적으로 삼아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은 8일 새벽 이란의 군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발표했고, 이란 매체들은 수도 테헤란을 비롯해 타브리즈, 이스파한에서 잇달아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습니다.
테헤란 서쪽의 카라지 인근에서도 폭발음이 들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란 남서부 도시 반다르에마흐샤르 인근 석유화학 공장도 이스라엘이 발사한 드론 공격으로 손상됐다고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양측이 서로의 공격에 대한 보복 방침을 밝히면서 향후 사태가 더욱 악화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성명에서 "이란 테러 정권은 다시 한번 테러의 길을 선택함으로써 중대한 실수를 저질렀다"며 보복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이란 혁명수비대 역시 성명에서 "우리는 어떤 시나리오에도 준비돼 있다. 모든 전선에서 광범위한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종전 협상에 공을 들이고 있는 미국은 이란과 이스라엘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개전 100일째를 맞아 신속한 출구전략을 모색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이란과의 합의가 임박했다는 주장을 되풀이하면서 협상 모드를 깨지 않으려는 모습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 폭스뉴스, 악시오스 등 미국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란을 향해 "내가 이란에 하고 싶은 말은, 미사일을 쐈으니 이제 그만하고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합의하라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란이 이스라엘 공격의 명분으로 삼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에 대해선 "이스라엘과 조율은 없었다. 나는 불만이다"라고 불쾌감을 표하는 동시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해) 보복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공개적으로 압박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