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는 서울 잠실 개표소 봉쇄 시위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오늘(7일) 새벽까지 계속된 밤샘 시위에서는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한 질타와 함께 재선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빗발쳤습니다.
안희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잠실7동 개표소인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 경기장 앞에 수많은 시민이 모였습니다.
시민들은 경기장 8개의 출입구를 가로막고 구호를 외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재선거, 재선거.]
그제(5일) 오전 10시쯤 잠실7동 투표함이 옮겨지며 시작된 '투표용지 부족' 사태 규탄 시위는 오늘로 사흘째를 맞았습니다.
청년층과 노년층, 유모차를 끌고 온 가족 단위까지 3만 명 넘게 몰린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물리적 충돌은 없었습니다.
[앞에 잠시만 열어주세요, 감사합니다.]
특별한 주최자가 없는 이번 시위 참여자의 대부분은 20·30대로 추정되는데, 자발적으로 먹거리와 음료, '재선거'가 쓰인 팻말 등을 마련해 나눠 쓰고 있습니다.
참여자들은 곳곳에서 '후원금을 받지 않는다'거나 '정당 개입을 거부한다'는 취지의 안내문을 내걸었고, 참정권을 지키는 게 최우선이라며 "선동하거나 선동당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방망이 등 위협이 될 수 있는 물건은 밖에 두고 들어오시길 바랍니다.]
참여자들은 앞서 국민의힘 인사나 부정선거를 주장한 일부 보수 유튜버 등에게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오늘 새벽 현장을 찾은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을 향해 야유를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봉쇄 시위로 발이 묶였던 일부 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개표소를 빠져나온 것으로 전해졌지만, 선관위는 사실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양현철, 영상편집 : 소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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