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
어제 국회의 야당 몫 부의장 선출 표결에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를 통해 결정한 박덕흠 의원이 아닌 조경태 의원을 찍은 표가 28표 나온 걸로 확인됐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달 13일 의원총회에서 4선 중진 박덕흠 의원을 야당 몫 부의장 후보자로 합의했습니다.
당시 국민의힘 의원 101명이 투표한 결과, 박덕흠 의원이 59표로 과반을 얻었고, 조경태 의원이 25표, 조배숙 의원이 17표를 기록했습니다.
국회는 그동안, 당내 경선을 거쳐 추천된 국회부의장 후보자를 본회의 투표에서 여야 의원들의 찬성으로 부의장으로 확정해왔습니다.
하지만, 어제 본회의 표결에선 여야 의원 246명이 무기명 비밀 투표에 나섰는데, 박덕흠 의원은 214표를 받는 데 그쳤습니다.
나머지 32표 가운데 28표는 조경태 의원을 찍은 것으로 S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한 국민의힘 재선 의원은 SBS에 "이미 의원총회 투표를 거쳐 박덕흠 의원 선출을 합의했으면 따라줘야 하는데, 헌정 사상 이런 적이 없었다"며 "당내 특정 계파 의원들이 조경태 의원에게 몰표를 준 것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조경태 의원의 28표 가운데 민주당 의원들의 표와 국민의힘 내 특정 계파 의원들의 표가 반반씩 섞인 것 같다"고 SBS에 말했습니다.
조경태 의원은 어제 자신의 SNS에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자에게 국회부의장을 용인했다"며 박덕흠 의원의 부의장 선출을 공개 비판한 바 있습니다.
조 의원은 어제 본회의 표결에서 자신이 28표를 얻은 데 대해 "'윤 어게인' 노선만큼은 안 된다는 당내 경고의 메시지라고 생각한다"고 SBS에 말했습니다.
조 의원은 당내에서 어느 의원들의 지지를 받은 것이라고 생각하느냐는 SBS 질의엔 "특정 계파에서 찍어준 것은 아닌 것 같다"라며 "상식을 가진 분들이 투표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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