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항의하며 투표소를 봉쇄했던 시위대가 이번에는 개표소에서 재선거를 요구하며 밤샘 집회를 이어갔습니다. 4천 명 이상이 몰리면서 선관위 직원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5일) 6·3 지방선거 개표소가 설치된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 앞.
재선거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재선거! 재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벌어진 서울 송파구 지역 투표함 반출을 막으려 투표소를 봉쇄했던 시위대가 이번에는 개표소 앞에서 개표소 봉쇄 시위를 벌인 것입니다.
밤새 인파가 늘며 한때 4천 명 넘게 모였는데, 현재도 일부가 남아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여파로 어제 오후 3시쯤 개표를 마무리한 선관위 직원 수십 명이 개표소 내부에 고립됐습니다.
앞서 경찰은 어제 아침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에서 18개 기동대, 1천여 명을 투입해 투표소 입구를 막고 있던 시위대를 강제 해산하고, 유권자 2천여 명 분의 투표용지가 든 투표함 2개를 개표소로 옮겼습니다.
지난 3일 밤 10시부터 진행됐던 투표소 봉쇄 시위가 35시간 만에 끝난 겁니다.
이 과정에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지만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여러분이 민중의 지팡이 맞습니까.]
[야 지휘관! 지휘관 이리 와봐. 지휘관!]
[아파트 주민 : 밤에 잠을 못 잤어요, 시끄러워서. 마이크로 막 얘기를 하니까 시끄러웠죠. 재투표하라. 재선거하라. 여러 가지 구호가 나오니까. 밤을 홀랑 새웠어요. 잠을 못 잤어요.]
경찰은 강제 해산 등 과정에서 연행이나 입건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의 고발장을 접수한 경찰은 오는 8일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조창현·김승태, 영상편집 : 박나영,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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