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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대 급락…환율 17년 만에 최고치

<앵커>

오늘(5일) 코스피가 역대 세 번째로 크게 하락하며, 8천 선까지 위협받았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0 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 내용은 이성훈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코스피는 장이 열리자마자 추락하기 시작했습니다.

10분 만에 프로그램 매도를 멈추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고, 8,038포인트까지 밀리며 8천 선 붕괴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결국 역대 세 번째로 많은 478포인트가 빠지면서 5.54% 급락한 8,160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삼성전자는 6% 넘게, SK하이닉스는 10% 가까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습니다.

출발점은 미국 반도체주였습니다.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의 실적 전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AI 반도체 성장세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습니다.

브로드컴 주가가 12%나 하락하면서 충격이 국내 증시로 번진 겁니다.

외국인들은 20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면서 올해 누적 순매도 규모가 117조 원을 넘었습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외국인들이 반도체 중심의 급등한 주식 위주로 차익 실현하는 경향이 좀 있는 것 같고요. 환율 리스크 때문에 어느 정도 수위 조절을 하는 것 같습니다.]

1%대 하락을 보인 일본과 타이완 등에 비해 코스피 낙폭이 유독 컸습니다.

반도체 투톱의 비중이 전체 시가총액의 52%에 이르다 보니 반도체 투자 심리 위축에 증시 전체가 크게 휘둘렸습니다.

다만, 증권가에선 AI 수요 확대와 HBM 시장 성장, 메모리 가격 개선 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이경민/대신증권 연구원 : 실적 전망이 꺾이지 않는 한 추가적인 상승 여력 충분히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고 지수가 조정받는 것은 단기 과열에서 매물 소화 과정으로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증시 이탈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우려할 만한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환율은 어제보다 9원 넘게 오른 1,539원으로 주간 거래를 마쳤습니다.

장중에는 금융위기 이후 17년 만에 가장 높은 1,549원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외환 당국이 개입하며 하루 상승폭을 제한하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방향성을 돌리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이무진, 영상편집 : 박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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