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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절반 인쇄'에도 "부족 막을 수 있었다"…"인쇄한 것마저도 전달 안 해" '발칵'

6·3 지방선거 본투표에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일으킨 서울시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가 알고 보니 충분한 투표용지를 미리 준비하고도 투표소에 배분하지 않고 일부를 남겨 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송파구선관위는 본투표에 대비해 송파구 전체 유권자 56만 5,638명의 50% 약 28만 장의 투표용지를 인쇄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민의힘 김민전 의원실이 중앙선관위 홈페이지에 공개된 투표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제가 된 투표소 중 어느 곳도 본투표율이 50%를 넘는 곳은 없었습니다.

최소한 준비한 투표용지를 다 나눠주기만 했다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거라는 건데, 실제 3일 본투표에 참여한 송파구민은 총 23만 9910명으로, 4만 장 이상 남을 정도로 투표용지가 준비됐었습니다.

그런데 송파구선관위가 인쇄한 투표용지 전부를 각 투표소에 배치하지 않고 이 중 10% 안팎을 예비용으로 선관위에 남겨 놓은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선관위는 그동안 이른바 '부정선거 음모론자'들이 선거 후 남는 투표용지가 부정선거에 악용된다고 음모론을 제기해 온 것을 감안해 투표 종료 이후 투표소에 남는 투표용지를 최소화하려는 조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해명에도 불구하고 선관위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을 피하긴 어렵습니다.

투표 당일 송파구의 본투표율이 예상치를 훌쩍 넘어가면서 그제(3일) 낮 1시부터 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상황이 벌어졌지만, 예비 투표용지가 제때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서 곳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진 겁니다.

중앙선관위는 "송파구 선관위에 충분한 물량이 남아 있었지만, 남겨둔 투표용지를 전달하는 과정이 매끄럽지 않아 유권자 불편이 커진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애초부터 내부 지침을 통해 지방선거 본투표일 용지를 전체 선거인 수의 50% 이상만 인쇄하도록 규정한 것도 사태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중앙선관위는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종합선거관리지침'을 개정해 각 시군구 선관위에서 전체 유권자 수 대비 '50% 이상'의 투표용지를 본투표용으로 인쇄해두라고 규정했습니다.

4년 전 8회 지방선거에서 '60% 이상'으로 규정했던 최소 인쇄 수량을 하향 조정한 겁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앞으로도 투표율이 올라갈 가능성에 대비해 투표지 인쇄 수량 규정을 개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이다인, 디자인 : 양혜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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