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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째 '투표소 봉쇄 시위'…2천 표 아직 투표소에

<앵커>
 
선거 관리 위원회 잘못으로 투표 용지가 모자랐던 잠실7동 투표소엔 아직도 2천 표 정도가 시위대에 막혀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게 당락에 영향을 줄 숫자가 아니더라도, 이미 우리 사회에 부정선거론이 번져 있는 걸 알면서도 일을 이런 식으로 한 건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합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 잠실 7동 제2투표소, 수백 명의 시위대가 밤새 입구를 완전히 막아섰습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로 선거 당일 밤 10시까지 투표가 진행되자, 부정선거론자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가 투표함 반출 저지에 나서면서 사흘째 투표소 봉쇄가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곳 투표함 2개는 여전히 개표소로 출발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어제(4일) 저녁 8시 50분쯤엔 투표소 봉쇄로 22시간 넘게 갇혀 있던 투표소 관계자 1명이 건강 악화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일부 시위 참가자들은 해당 직원의 가방을 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구급차를 막아서기도 했습니다.

[비켜주세요. 비켜주세요.]

시위대는 선거 당일 밤부터 개표 중지와 재선거를 주장하며 난동을 피웠고,

[내가, 이 주민이! 여기서 난동을 부린대요. 저거 XXX 아냐 XXX.]

주민들과 대치 상황도 연출됐습니다.

{이거 우리 동네라고. (너희 동네 가!) 당신들 여기 동네 주민 맞지.]

시위대가 투표소 건물 창문까지 틀어막자, 경찰 기동대도 동원됐습니다.

서울시 선관위 사무처장이 설득에 나섰지만,

[김범진/서울시 선관위 사무처장 : 현 상태에서는 오세훈 후보자 당선 결정을 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문제입니다.]

격해진 시위대가 반발하며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도로 들어가! 못 가! 조사받기 전까지 너 빨리 들어가! 왔던 데로 가!]

선관위는 시위대와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투표함 이송을 강행하지는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선관위의 안일함과 무능이 부정선거론자들을 중심으로 한 과격한 시위의 빌미까지 주면서 유권자 2천여 명의 투표 분을 아직도 개표하지 못하는 초유의 상태를 만들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배문산·김승태·양지훈·김영환,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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