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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투표소 시위대 1천 명대로…사흘째 투표소 봉쇄

잠실동 투표소 시위대 1천 명대로…사흘째 투표소 봉쇄
▲ 4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모여 구호를 외치고 있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 시위대가 24시간 넘게 버티며 1천 명대로 불어났습니다.

어젯밤 11시 기준 보수 성향 유튜버와 시민 등 약 1천400명이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투표소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선거 당일 밤 10시쯤 수십 명 규모였으나 하루 만에 수십 배로 규모를 키웠습니다.

보수 성향의 시민들이 실시간으로 소셜미디어·메신저로 결집을 호소한 데 따른 것입니다.

시위대는 투표소를 완전히 봉쇄해 투표함 2개의 반출을 막고 있습니다.

해당 투표함에는 2천 명분의 투표지가 있습니다.

선거 당일 밤에는 건물 강제 진입 가능성이 나오는 등 과격화 조짐이 감지됐으나, 지금은 앉은 채 대기하는 형태로 시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정선거 가능성을 주장해온 한국사 강사 출신 유튜버 전한길 씨가 저녁 7시쯤 연설로 과격 시위로 격화하면 안 된다고 당부한 뒤로 줄곧 이 같은 상태입니다.

인근 아파트 주민 민원이 쌓이면 경찰 출동의 빌미가 된다며 소음이 발생하면 안 된다는 게 전 씨의 논리였습니다.

전 씨의 뜻을 수용한 시위대가 '침묵시위'를 관철하겠다며 소음을 줄인 사이 진보 성향 유튜버가 앰프를 송출해 무더기 신고로 이어져 인근 지구대 경찰이 현장 정리차 출동하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간식을 나눠 먹고 간이 의자를 배치하는 등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밤샘을 각오하는 분위기입니다.

시위대의 '봉쇄'가 풀리지 않는 가운데 선거 사무원 A 씨가 건강 악화로 오후 8시 50분쯤 구급차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기력 저하 증세를 보이는 사람이 있다'는 신고에 출동한 구급대원들이 A 씨를 들것에 싣고 건물 밖으로 나오자, 일부 시위대는 이송자가 몰래 표를 갖고 나갈 수 있다며 가방 수색을 주장했습니다.

A 씨를 비롯한 투표소 관계자들은 사실상 내부에 갇혀 장시간 대기해야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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