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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불씨 지켜" 자평에도…국힘 내부는 '시끌'

<앵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서울과 대구의 승리를 부각하는 듯,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시도지사 선거 3분의 2에서 패배했다며 지도부 책임론이 나왔습니다.

박찬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는 '어제(4일) 정오'에 맞춰 이번 지방선거 성적표에 대한 입장문을 SNS에 올렸습니다.

장 대표는 이번 선거로 "희망의 불씨를 지켜냈다"며 "책임을 외면하지 않고, 당원들과 함께 나아갈 새 길을 찾겠다"고 적었습니다.

4년 전 지선에선 12곳에서 이겼는데, 이번엔 반대로 12곳에서 진만큼, '지도부 퇴진론'이 분출하는 걸,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란 해석도 낳았습니다.

한 '당권파' 인사는 SBS에 "4석을 거머쥔 국회의원 선거와 8곳을 사수한 서울 구청장 선거까지 고려하면 선전했다"면서, "장 대표나 최고위원들이 당장 줄사퇴할 정도는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충권/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 : (정부와 여당의) 오만과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최소한의 힘과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지지를 보내주셨다.]

반대로, 당내 소장파와 친한동훈계 의원들은 장 대표 사퇴를 대놓고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리더십 한계가 명확했다", "당 지도부는 거취를 속히 정해야 할 것 같다"고 압박하는 겁니다.

[김소희/국민의힘 의원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 선관위 이 사태가 좀 어느 정도 마무리가 되면 지도부는 총사퇴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계파색이 옅은 한 중진 의원도 SBS에 "보수가 재기할 기회를 받은 것"일 뿐, "민심이 장동혁 대표에게 면죄부를 준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의 SNS 단체 대화방에서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가 지도부의 공이 아니란 인식들이 간접적으로 거론된 걸로 전해졌습니다.

"오세훈의 인간 승리"라거나, "당의 잘못으로 지방선거 출마자들이 안 해도 될 고생을 했다"는 대화들입니다.

전체 선거 성적에 대한 국민의힘 의원들의 평가가 참패부터 신승으로 분분한 가운데, '당 지도부 퇴진론' 공방은 앞으로 보수 주도권 경쟁의 서막이란 평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신동환,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한흥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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