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로 서울시장 업무에 복귀한 오세훈 후보는 "견제와 균형이라는 대원칙을 시민들이 세워준 것"이란 당선 소감을 밝혔습니다.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자신이 부족했던 탓이라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두 사람의 운명을 가른 건 '강남3구'와 '한강벨트'의 표심으로 분석됩니다.
계속해서 박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당선 소감에서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시민들이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주셨다고 말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 :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하게 세워주셨습니다.]
시청으로 돌아가 서울시장 업무에 복귀해 첫 일정은 안전 대책 점검 회의였습니다.
GTX-A 삼성역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선 개통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엔 전반적인 안전 점검에 나서겠다고 했습니다.
[오세훈/서울시장 당선인 : 서울 시내 모든 노후 인프라와 공사장을 대상으로 고강도 특별 안전 점검에 착수하도록 하겠습니다.]
3선 서울 성동구청장 출신으로 이른바 '명픽', '일 잘하는 행정가'를 내세웠던 민주당 정원오 후보는 패배를 인정했습니다.
[정원오/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습니다. 제가 부족했습니다. 모든 것이 제 탓입니다.]
오 후보는 서울 전체 25곳의 자치구 가운데 10곳에서 정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는데, 특히 오 후보의 역전극은 강남, 서초, 송파, 이른바 '강남3구'와 용산, 영등포 등 '한강벨트'의 표심 덕이란 분석입니다.
전체 득표율에서 정 후보에 약 1%p 이긴 오 후보는 강남과 서초에선 각각 30%p 넘는 격차로 정 후보를 따돌렸고, 용산에선 16.87%p, 영등포에선 3.82%p 앞선 걸로 집계됐습니다.
재건축, 정비사업 등 부동산 문제에 민감한 지역으로 꼽히는 곳들이라 부동산 표심의 반영 아니냔 해석도 나옵니다.
'잠룡'으로 불려온 오 후보의 차기 대선 가도에도 청신호가 켜진 거란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민주당이 서울 25곳 구청장 중 종로, 성동 등 17곳을 가져갔고, 서울시의회 전체 118석 가운데 81석을 차지할 걸로 예상되면서 오세훈 5기 시정은 우선 협치란 과제부터 풀어야 한단 관측입니다.
(영상취재 : 하륭, 영상편집 : 유미라, 디자인 : 김예지·장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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