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4일 부산 북구 선거사무소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야권 후보 단일화가 무산돼 3자 대결로 치러진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가 석패했습니다.
오늘(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최종 개표 결과 하 후보는 41.26%를 득표해 42.96%를 얻은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게 1.7%포인트 차이로 패했습니다.
하 후보는 개표 초기 꾸준히 우위를 이어가다가 본투표함이 열리기 시작하면서 한 후보에게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오늘 오전 1시 52분 0.8%포인트(578표) 차이로 역전을 허용한 뒤 결국 승기를 되찾지 못했습니다.
그는 낙선이 확정되자 "보궐선거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저의 노력이나 준비가 부족했고, 주민들께 이를 잘 전달하지 못한 부분이 아쉽다"라고 말했습니다.
하 후보의 패배는 여권에 뼈아픈 상처가 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하GPT'라고 부를 정도로 총애했고,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삼고초려를 해 이번 보선에 출마하도록 했기 때문입니다.
북갑 선거 초반 지역 정가에서는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와 무소속 한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되지 않아 3자 대결로 치러지면 보수 지지표가 분산돼 하 후보에게 유리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박 후보와 한 후보가 사사건건 부딪치면서 3자 대결로 선거가 치러졌지만, 하 후보는 아깝게 승리를 놓쳤습니다.
부산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전례 없을 정도로 높았는데도 하 후보가 패배한 이유에 대해 먼저 현장 정치 경험이 전무한 '정치 초보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른바 '악수 후 손 털기' 논란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뒤 '초등학생 여아에 대한 오빠 호칭 논란'으로 야권의 거센 공격을 받았습니다.
이어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업스테이지 주식 거래를 두고도 '주식 파킹'과 '이해 충돌'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고등학교 동문이자 북갑에서 3선 국회의원을 지낸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과 '러닝메이트'로 보선을 치렀지만, 전 당선인이 북갑에서 거뒀던 지지율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것도 패배 요인입니다.
하 후보가 이번 보선에서 거둔 득표율(41.26%)은 전 당선인이 2년 전 총선에서 받은 52.31%와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떨어지는 수치입니다.
전 당선인은 "저의 시장 출마와 함께 거친 폭풍우 속으로 뛰어들었던 하정우 후보를 생각하면,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목이 멘다"고 말했습니다.
하 후보가 경쟁 후보들과의 공개 토론을 거부하는 등 정치신인이라는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채 수세적인 선거운동을 펼쳤다는 지적도 받습니다.
또 하 후보가 선거를 불과 한 달여 앞두고 등판해 유권자들과 접촉할 수 있는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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