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위 현장 도착한 전한길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앞에서 밤샘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를 비롯한 시위대 수백여 명은 오늘(4일) 새벽 내내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 앞에 모여 선거 무효를 주장하며 항의 시위를 했습니다.
전 씨는 "전국에서 부정선거 증거가 넘쳐나고 있다"며 "서울에서 투표용지가 부족했다고 이번 문제를 서울에 국한하려 하지만, 인천에서도 투표용지가 부족했다. 전국 모든 지역의 투표가 무효이다"라고 주장했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위대는 '부정선거 입법독재'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흔들며 "선거 무효", "개표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고 선관위 정문 개방을 요구했습니다.
앞서 전 씨는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시위한 뒤 과천 중앙선관위로 자리를 옮겨 먼저 집회 중이던 '선관위 서버까 운동본부' 등 100여 명과 합류했습니다.
전 씨는 개인 방송을 통해 "중앙선관위 앞으로 모여달라"며 지지자들의 집결을 독려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현장 인원이 늘어나면서 새벽 한때 시위 참가자가 1천200여 명(경찰 추산)에 달했습니다.
현장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해 온 이영돈 PD·모스 탄 미국 리버티대 교수·황교안 자유와혁신 대표 등도 시위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날이 밝고 참가자 다수가 귀가하면서 오전 6시 30분 기준 시위대의 수는 300여 명(경찰 추산)으로 줄었습니다.
전 씨는 남은 시위 참가자들과 함께 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 차량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도록 막아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경찰은 기동대 등 300여 명의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 중입니다.
시위 과정에서 일부 참가자가 동선에 방해되는 경찰 버스와 펜스 등을 치워달라고 요구하면서 경찰관에게 욕설하는 등 일촉즉발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물리적 충돌은 빚어지지 않았습니다.
한편 국민의힘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지도부는 3일 오후 10시 30분 중앙선관위를 찾아 항의했으며 "이미 선거 자체가 심각하게 오염됐기 때문에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장 상임선대위원장 등은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를 들러 개표 중단을 촉구하고, 이튿날인 오늘 오전 2시 다시 중앙선관위를 방문해 재선거를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선관위는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공직선거법에 따른 선거의 연기나 재선거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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