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4일 춘천시 더불어민주당 강원도당에서 당선이 확실시된 뒤 기뻐하고 있다.
국민의힘으로부터 4년 만에 강원도정을 탈환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64)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정무수석이자 '86 운동권(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입니다.
철원 출신으로 가난 때문에 어린 시절 고향을 떠났던 우 후보는 검사 출신 국민의힘 김진태(62) 후보의 맹추격을 따돌리고 고향의 도백(道伯)으로 금의환향했습니다.
4선(제17·19·20·21대) 의원 출신의 중진 정치인으로 여야를 아우르는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습니다.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부의장을 지냈습니다.
이한열 씨 장례 때 민주국민장 집행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그는 '86 운동권(1980년대 학번·1960년대생)' 그룹의 대표주자로 손 꼽혔습니다.
우 당선인은 1998년 국민회의 고건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 부대변인으로 본격적으로 정치권에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대학시절 문학상을 받은 국문과 출신답게 새천년민주당, 열린우리당, 통합민주당, 새정치민주연합 등을 거치며 대변인을 여러 차례 지냈습니다.
제20대 국회에서 민주당 원내대표를 지냈습니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야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탄핵 정국을 이끌었습니다.
1년 전 제21대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고향인 강원지역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이 대통령의 '험지 공략'을 도왔습니다.
우 당선인은 지난 2월 27일 민주당 '제1호 공천자'로 낙점돼 일찌감치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대중 정치인으로서 전국적으로 인지도가 높았던 그는 보수 텃밭인 강원에서 보수 결집 조짐이 보일 때마다 보수 진영 인사를 영입하는 등 외연 확장에 공을 들였습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강원도지사 후보로 나섰던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자신의 선거캠프 정책고문으로 영입한 것은 신호탄이었습니다.
이어 우 후보는 6·3 지선 국민의힘 강원도지사 예비 후보로 경선에 참여했던 염동열(65) 전 국회의원의 공개 지지 선언까지 끌어내 여야를 아우르는 친화력과 정치력을 입증했습니다.
이후 중도·보수 진영과 노동·종교·청년·의료계 등 직능별 공개 지지 선언도 이어져 대세론을 굳혀 나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국정 지지율에 힘입고 선거 구도 측면에서 줄곧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면서 순항하는 듯했습니다.
그러나 5월 11·13·14일 이어진 방송사 TV 토론과 지난 28일 강원도선관위 주관 법정 TV 토론 등 4차례의 TV 토론회에서 지역의 지명과 현안 사업에 대한 미흡한 대응으로 "지역 현안을 잘 모른다"는 상대 후보 측의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지난 4월 23∼24일 실시한 MBC 강원 3사의 여론조사에서 14.2% P까지 벌어졌던 두 후보의 격차는 '깜깜이(여론조사 공포 금지)' 기간 직전인 지난 5월 18∼23일 강원 언론사 6개사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7.4% P까지 좁혀졌습니다.
급기야 선거 당일 16개 광역단체장 선거에 대한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 맞상대인 김 후보와의 격차가 오차 범위 내 2.6% P까지 쫓기는 '경합' 상황까지 허용했습니다.
개표 중에도 줄곧 1∼2% 포인트 격차가 유지되다가 오늘(4일) 오전 3시 30분 개표율 90%를 조금 넘기면서 '당선 유력'으로 돌아서 안도의 한숨을 내쉰 끝에 아슬아슬한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승리를 거뒀습니다.
우 당선인은 "강원은 보수 우세 지역이라서 막판에 상당히 접전을 벌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더 치열한 접전이어서 긴장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어 "경쟁과 진영을 넘어 '강원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마음을 모아 주신 18개 시군의 도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승리였다"며 "강원도의 획기적인 변화를 만드는 일에 마음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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