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버 미디어 대상 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세계적 인공지능(AI) 붐의 중심에 있는 엔비디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대중 친화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브랜드 관리 등 측면에서 세심히 설계된 야시장 외교"라는 평가가 나왔습니다.
타이완매체 연합보는 3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타이완 타이베이에서 자사의 연례 AI 콘퍼런스인 'GTC 타이베이' 개최 기간 중에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타이완 야시장을 다룬 영상을 올린 데 대해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해당 게시물은 야시장의 여러 음식을 소개하는 영상과 함께 "GTC 타이베이에 있다면 꼭 야시장에 방문해야 한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습니다.
앞서 지난 1일 황 CEO와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한국 주요 기업 관계자들의 만찬 당시에는 저렴한 메뉴 가격이 타이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바 있습니다.
해당 식당 메뉴판을 보면 대부분 가격이 100∼220대만 달러(약 5천∼1만 1천 원)였고, 볶음밥·볶음면은 150대만 달러(약 7천 원) 정도였습니다.
가장 비싼 해물 전골은 700대만 달러(약 3만 4천 원)였습니다.
황 CEO는 한국 기업과의 만찬 행사장에서 취재진으로부터 한국에서 만날 기업과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말할 수 없다"면서 곧바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 치킨 식당에 방문할 것"이라고 화제를 전환했습니다.
이어 한국어로 '삼계탕'을 언급하면서 "나는 한국 음식을 좋아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과 '삼겹살 회동'을 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 프로야구 시구자로 나서고, tvN 토크쇼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도 출연할 예정입니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방한 당시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회장과 한 치킨집에서 한 '깐부회동'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그는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 경제 사절단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는 베이징 관광 명소에서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주변 시민과 어울렸습니다.
방중 때마다 현지에서 음식을 먹는 장면이 노출되자 '먹방 스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습니다.
연합보는 "AI·반도체 산업에 대해 사람들은 오랫동안 큰 거리감을 느꼈다. 대중들은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 AI 컴퓨팅, 선진 공정 등 전문용어에 공감하기 어렵다"며 "반면 야시장, 간식, 타이완 길거리 문화 등은 모두가 이해할 수 있는 공통 언어"라고 봤습니다.
이어 "세계 시가총액 1위 AI 기업이 반도체 대신 야시장을 소셜미디어 주인공으로 택한 것은 큰 대비 효과를 이뤘고, 자연스럽게 더 쉽게 소셜미디어상에서 토론·공유됐다"며 "AI와 아무 관련 없는 대중이 GTC 타이베이와 엔비디아의 일거수일투족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타이완 문화와 관련한) 뛰어난 문화 외교"라고 부르면서 "글로벌 기업의 고위층이 함께 야시장 골목을 누비고 타이완의 가장 진정한 생활상을 체험하면서, 냉랭했을 사업 협력이 한층 정서적으로 연결됐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연합보는 개인 브랜드 관리 측면도 거론하며 "(황 CEO가) 서민적이고 인간미 있는 이미지를 계속 강화하고 있으며, 과학기술 이미지가 강한 엔비디아에도 한층 따뜻하고 생활과 관련 있는 느낌을 더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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