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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소비자물가 3.1%↑…"안 오른 게 없다"

<앵커>

이란 전쟁으로 유가가 오르고 이게 물가 전반을 끌어올린 충격이 우리 경제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1% 뛰면서 2년 2개월 만에 가장 많이 올랐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알뜰주유소입니다.

휘발유 가격이 두 달 연속 리터당 2천 원을 넘다 보니 사람들은 조금이라도 싼 곳에 몰립니다.

[금정우/서울 양천구 : 좀 저렴한 곳을 찾아다닐 수밖에 없어요. 이게 또 배달을 하다 보니까…(하루에) 두세 번 주유를 하다 보니까 이게 금액 차이가 만만치가 않은 거죠.]

국가데이터처 조사 결과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휘발유 23%, 경유 33% 등 석유류 가격이 1년 전보다 24%나 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석유류가 전체 물가를 0.92% 포인트나 끌어올리면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1% 올랐습니다.

2년 2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로 전쟁 이후 석 달 연속 오름세입니다.

최고 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유가 안정 조치가 없었다면, 물가 상승률이 0.6% 포인트 올라가며 3.7%에 달했을 거란 추정도 나왔습니다.

[이두원/국가데이터처 경제동향통계심의관 : 전체적으로 최고가격제 시행이라든지 이런 부분으로 인해서 상승 폭이 국제 석유류 가격이나 기타 다른 나라들에 비해서 상승 폭은 좀 작다라고 보이고요.]

먹거리와 옷, 교통 통신비 등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 지수도 3.3% 올라 가계 부담을 키웠습니다.

쌀은 13.5% 올랐고 달걀과 수입 쇠고기의 상승폭도 컸습니다.

[문계숙/서울 은평구 : 부담이 너무 커요. 계란은 기본적으로 먹는 건데 너무 많이 올랐어요. 그래서 섣불리 못 사고 망설이는 거예요.]

하반기엔 고유가 충격이 경제 전반으로 퍼지면서 당분간 3%대 물가 상승률이 이어질 것으로 한국은행은 전망했습니다.

물가가 더 뛰고 어제 환율도 장중 1천520원을 넘으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확실시되는 분위기입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최혜란, 디자인 : 전유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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