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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화 잠룡 밴스·루비오 '양강' 구도…'포스트 트럼프'는 누구

미 공화 잠룡 밴스·루비오 '양강' 구도…'포스트 트럼프'는 누구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뒤를 이을 공화당 대권 잠룡으로 초반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의 초반 양강 구도가 형성된 가운데 '포스트 트럼프' 경쟁 구도의 향배가 주목됩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공화당을 이끌 차기 주자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2기 행정부 출범 초기에 비해 하락했지만 여전히 당내에서 압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의 정치적 유산을 계승하겠다고 내세우는 후보들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이란전 등을 놓고 우파 진영 내 균열 양상도 나타나면서 공화당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노선의 후보에 일정 부분 힘을 실어줄지도 관심삽니다.

WP는 우선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선두주자로 주목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거의 모든 정책 사안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결을 같이 하며 명실상부한 트럼프 후계자 중 한 명으로 꼽힙니다.

'전쟁 회의론자'로서 해외 분쟁에 대한 미국의 개입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던 밴스 부통령은 이란전 초기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으나 이후 이란전 지지 입장을 적극적으로 밝히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었습니다.

밴스 부통령은 공개적으로 대선 출마 의향을 밝히지는 않은 상탭니다.

최근 지역 방문 일정을 늘리며 사실상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건 듯한 모습이지만 사석에서는 다음 달 넷째 아이가 태어날 때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41세로 공화당 잠룡 가운데 가장 젊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힙니다.

다만 공화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없이 밴스 부통령이 핵심 지지층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집할까'에 대한 의문도 제기된다고 WP는 전했습니다.

미국의 외교 정책을 이끄는 루비오 장관은 앞서 밴스 부통령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그를 지지하겠다고 측근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러나 공화당의 일부 인사들은 루비오 장관의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모습입니다.

WP는 루비오 장관이 지난달 '이 시점에서 미국의 희망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내놓은 답변이 2015년 그의 대선 출마 당시 낙관적 메시지를 연상시켜 보수 진영에서 화제가 됐다고 전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지난달 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우리 역사는 끊임없는 발전의 이야기"라며 "각 세대는 다음 세대 미국인들에게 더 많은 자유와 번영, 안전을 물려줘 왔고 그것이 역시 우리의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루비오 장관이 이란전과 가자 평화협상, 베네수엘라 문제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주도하고 있지만, 그의 본래 정치적 성향은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보다는 전통적 보수주의에 가깝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밴스 부통령과 루비오 장관을 가리켜 차기 대권 주자로서 "드림팀"이라고 치켜세운 바 있습니다.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텍사스)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도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크루즈 의원은 우파 진영 내에서 밴스 부통령과 차별화된 입장을 보이며 잠재적 경쟁자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복음주의 신앙을 적극적으로 드러내며 극우 진영에서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고 WP는 전했습니다.

2024년 공화당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경쟁했던 디샌티스 주지사는 2027년 주지사 임기 종료 뒤 대선 재도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트럼프 주니어는 공직 경험은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비공식 정치 고문 역할을 해왔으며, 지난해 가을 출마 의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반(反)트럼프 후보들이 얼마나 존재감을 드러낼지도 관심사입니다.

2020년 대선 결과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었던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주 주지사와 2024년 대선 경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가 잠재적 후보군으로 꼽힙니다.

아울러 최근 경제 포퓰리즘에 맞서기 위해 대선 출마를 고려하겠다고 밝힌 랜드 폴 상원의원(켄터키),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웠다가 최근 공화당 하원의원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토머스 매시 하원의원(켄터키), 이란전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과 사실상 결별한 보수 논객 터커 칼슨도 후보군으로 언급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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