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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G 우승 뒤 파리서 방화·약탈…누가 물어내나

PSG 우승 뒤 파리서 방화·약탈…누가 물어내나
▲ 프랑스 파리 폭력 사태

프랑스 프로축구 파리 생제르맹(PSG)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2연패 달성 후 파리 곳곳에서 난동이 벌어져 상점 등의 재산 피해가 막대할 전망입니다.

일간 르피가로에 따르면 파리 시내에서는 주로 경기 중계 장소 주변과 주요 교차로가 피해를 봤습니다.

버스 정류장, 광고 키오스크, 공유 자전거 보관소 등이 주요 표적이 됐고 길가의 쓰레기통은 뒤집히거나 불에 탔으며 도로 차단막은 뽑혀 나갔습니다.

길가에 주차된 차량이나 자전거가 불에 타거나 도난당했고, 파리 시내의 한 전자제품 매장엔 난동자들이 침입해 물건을 약탈했습니다.

원칙적으로 법에 따르면 이런 피해를 물어낼 책임은 파손 행위의 가해자들에게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들을 법의 심판대 앞에 세우기가 어려워 그 부담이 시설 소유주나 관리자와 보험사로 전가되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험사 연합은 약탈 피해를 본 전자제품 매장의 경우 보험사에 신고하면 보험사가 '폭동 및 민중 시위' 보장 항목에 따라 물적 손해를 보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보험중개·컨설팅업체 WTW의 이사 루이 뒤 메닐은 "하지만 이 보장은 자동으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며 계약 내용에 따라 달라진다"며 "파리의 일부 위험 지역에 대해선 보험사들이 보장 범위를 늘리는 데 점점 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개인 보험 가입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달 30일∼31일 새벽 사이 불에 탄 약 264대의 차량 소유주들은 보험 계약에 따라 화재 선택 보장 조항이 포함돼 있으면 보상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 특약이 없는 경우엔 개인이 고스란히 피해를 떠안아야 합니다.

보험사들은 이번과 같은 전국적 난동이 빈번해지면서 점점 더 큰 재정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보험사 제너럴리 프랑스의 장로랑 그라니에 사장은 "우리의 역할은 보험을 제공하는 것이지, 국가의 무책임함을 보장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불만을 터뜨리며 이 비용은 "결국 가계가 부담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당국이 직접 관리하는 벤치나 가로등, 쓰레기통 등 도시 시설물은 시 예산으로 복구 비용을 충당합니다.

결국 파리 시민들의 세금입니다.

시 당국은 르피가로에 "청소 분야만 놓고 보면 초기 추산 결과 약 50개의 쓰레기통이 불에 탔고 10여개의 유리병 수거함이 파손됐으며 5개의 재활용 수거함이 손상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잠정적 피해 비용이 12만 유로(약 2억 원)라고 설명했습니다.

키오스크나 광고 시설물은 파리시와 관리 계약을 맺은 옥외광고 회사가 보험사를 통해 수리합니다.

지난해 PSG 우승 때 전국적 혼돈 사태를 겪은 후 올해부터는 PSG 구단이 그 부담의 일부를 분담하기로 약속했습니다.

파리시는 PSG가 우승 시 행진 장소로 샹드마르스를 선택하자, 현장에서 소란이 발생할 경우 구단에 잔디 관리 비용을 포함해 현장 복구 비용 전액을 부담하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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