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지방선거는 미니총선으로 불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까지 함께 치러지면서 판이 커졌습니다. 그렇다면 치열했던 유세기간 동안 여야 정치권은 과연 어떤 말에 힘을 실었을까요. 거대 양당 대표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뱉은 핵심 키워드를 팩트체크 사실은에서 분석해 봤습니다.
배여운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21일 공식 선거운동 시작, 그렇게 이어진 13일간의 열전.
민주당과 국민의힘, 두 당 대표의 유세 핵심 키워드를 데이터 기법으로 분석했습니다.
공식 발언 기준입니다.
두 대표가 많이 쓴 단어들을 시각화한 워드클라우드입니다.
이 대통령 이름이 크게 보입니다.
실제로 상위 10개 키워드에서, 두 대표 모두 이 대통령을 가장 많이 언급했는데, 정 대표는 예산, 여당, 부탁, 장 대표는 미래, 재판, 자유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왜 이 대통령을 자주 말했는지, 이번엔 앞뒤에 쓰인 단어들을 정밀 분석했습니다.
정 대표는 지지, 예산, 편성 순, 장 대표는 재판, 오만, 감옥 순으로 함께 등장했습니다.
정 대표는 정부 여당 힘으로 지역에 필요한 예산 편성하고 통과시키겠다, 즉, '정권 지원론'을,
[정청래/민주당 대표 : 예산은 이재명 정부가 편성하고 민주당이 통과시킵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 재판과 공소 취소 논란, 대장동 사건을 거론하며 '정권 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입만 열면 거짓말, 이재명 심판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다시 상위 10개 키워드입니다.
정 대표, '주식', '내란'이 순위권인데, 최근 주가 상승을 정부 성과로 부각하면서, 윤 전 대통령 심판론을 함께 거론했고요.
[정청래/민주당 대표 : 이재명 대통령이 출범한 지 이제 1년 만에 7,000으로 뛰었습니다.]
장 대표, '커피', '자유' 보이시죠. 여권의 스타벅스 불매 논란을 지렛대 삼아, 보수의 핵심 가치인 '자유'를 강조하는 전략이 읽힙니다.
[장동혁/국민의힘 대표 : 커피 한 잔의 자유마저 뺏어가려는 이 무도한 정권을….]
전형적인 정권 지원론과 심판론의 대결인 셈인데, 각각 '예산 편성'과 '재판 취소'를 중심에 두고, '주식'과 '커피' 같은 현안 관련 어휘로 각자의 프레임을 키웠습니다.
다만, 지역 발전 전략이나 민생 대책, 구체적인 공약을 가리키는 단어는 상위권에서 찾기 어려웠습니다.
이번 선거 역시 정책 경쟁보단 정치적 대립 구도가 중심이었다는 점을 데이터는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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