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인 A 씨는 지난해 12월 데이트 상대를 찾아준다는 한 웹사이트를 발견했습니다.
"대한민국 최초, 최대 동성애 정보 회사"라는 문구와 함께 남성들 사진이 걸려 있었습니다.
회원 가입 후 통화가 이뤄진 실장이라는 사람은 이른바 '매칭 비용'을 요구했습니다.
[A 씨 : 자기네들 파트너를 보호하기 위한 거래요. 성소수자들끼리의 만남을 주선해 주는 거니까, 그런 걸 보호하기 위한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비슷한 이유로 추가 입금 요구가 계속 이어졌고, 피싱 사기일 수도 있다고 느껴 환불을 요구한 건 이미 1천만 원 넘는 돈을 보낸 뒤였습니다.
[A 씨 : 왜 아직 안 돌려주실까요. 다음 주 수요일 중으로 해서 들어가실 거예요. 왜 이렇게 말을 바꾸시나.]
취재진이 해당 사이트에 적힌 사업자 주소를 찾아가 봤습니다.
해당 사이트와는 관련 없는 스포츠 의류 매장이 나옵니다.
[매장 관계자 : 처음에는 용산세무서에서 연락이 왔어요. 지금 어떤 사이트가 국민신문고에 이제 접수가 돼서….]
매장 측은 지난 2월 서울 용산경찰서를 찾아가 대표자 이름과 사업자 번호 등에 대한 명의 도용 사실을 구체적으로 신고했지만 넉 달째 사기 혐의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고, 사이트 폐쇄 조치도 없었습니다.
[매장 관계자 : (조사) 하고는 있는데 해외 사이트여서 조금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 (그러는 사이에) 그 사이트를 이용하려고 하는 사람이 그래서 연락이 와서. 그것도 한 3월 달쯤이었어요.]
SBS 취재가 시작되자 용산서 관계자는 "명의 도용 사안에 대해 조사했고, 피싱 사기 혐의는 수사하지 않았다"며 "사이트 폐쇄 등을 검토하지 못한 점은 저희가 부족했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사이트는 지금도 신규 회원 모집을 진행 중인 가운데 A 씨는 1천만 원 넘는 돈을 끝내 받지 못해 해당 사이트를 최근 직접 고소했습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디자인 : 권민영, VJ : 이준영, 제작 : 디지털뉴스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