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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발탁' 조위제 "마음 무겁다…유민이 형만큼 잘할 것"

'대체 발탁' 조위제 "마음 무겁다…유민이 형만큼 잘할 것"
▲ 축구 국가대표팀 조위제가 현지 시간 1일 오후 공식 훈련이 예정된 미국 유타주 헤리먼에 위치한 자이언스뱅크 트레이닝센터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상으로 낙마한 수비수 조유민 대신 월드컵 최종 명단에 합류한 조위제(전북)가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조위제는 오늘(2일, 한국 시간) 홍명보호 사전캠프 훈련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2026 북중미 월드컵 국가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소감을 말했습니다.

조위제는 "(조)유민이 형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서는 제가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한다"며 무거운 표정을 지었습니다.

조위제는 당초 훈련 파트너 자격으로 홍명보호의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사전캠프에 왔습니다.

그러나 트리니다드토바고와 평가전에서 조유민(샤르자)이 발바닥 족저근막 부분 파열로 전치 8주 진단을 받아 소집 해제되면서 극적으로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조위제는 "유민이 형이 월드컵 진출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 선수인데 부상으로 아쉽게 낙마하게 됐다"며 "그 자리를 채운다는 것 자체가 마음이 무겁다"고 했습니다.

이어 "어떤 말로도 위로가 안 된다는 걸 축구 선수로서 잘 알고 있다"며 "내가 그 형만큼, 더 잘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더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리니다드토바고전 다음날 대표팀은 훈련 없이 쉬었습니다.

조위제는 조유민의 부상 상태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한 채 숙소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조유민의 낙마와 자신의 대체 발탁 소식을 '기사'로 접했다고 합니다.

그가 대표팀에 발탁된 건 생애 처음 있는 일입니다.

조위제는 "가족 포함해서 여러 축하 메시지를 받긴 했지만, 어떤 말로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24세의 조위제는 K리그2(부) 부산 아이파크에서 4시즌 106경기를 소화하며 성장했고, 올 시즌 K리그1 전북 현대로 이적해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습니다.

189㎝, 82㎏의 탄탄한 체격에 공중볼 장악력과 빠른 스피드를 두루 갖춘 센터백입니다.

'1년 전 2부 리그에서 뛰던 자신에게 1년 뒤 월드컵에 간다고 말하면 믿겠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안 믿을 것 같다. 지금 이 상황이 꿈만 같고 신기하다"고 답했습니다.

센터백의 중앙과 오른쪽, 두 자리를 소화할 수 있는 그는 "스토퍼(중앙) 자리를 볼 때는 스피드로 좌우 커버를 많이 갈 수 있는 장점을 보여줄 수 있고, 오른쪽을 볼 때는 공격 전개에 있어서 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외 공격수들과 대결해도 견줄 만한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것 같고 공중볼 경합에서도 자신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습니다.

조위제는 홍명보호 수비의 핵심이자 세계적 센터백인 김민재(뮌헨)에 대한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그는 "민재 형의 장점과 내가 가진 장점이 비슷한 부분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그 장점을 어떻게 극대화할 수 있는지, 유럽 선수들과 많이 겨뤄본 경험에서 배우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수비라인의 앞뒤 움직임에서) 민재 형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훨씬 빠르기 때문에 그걸 따라가려면 두뇌를 더 빨리 돌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K리거 센터백으로 이번 대표팀에 깜짝 발탁돼 트리니다드토바고전에서 센터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이기혁(강원)에게서는 자극받았습니다.

조위제는 "같은 K리그 수비수로서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저도 저렇게 돼야겠다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됐다"며 "기혁이 형한테 많이 배우고 좋은 장점들을 잘 흡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월드컵 무대에 대한 각오를 묻자 조위제는 "월드컵이라는 자리가 경험하러 오는 자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능력이 어느 정도까지인지 증명하고 싶고, 자신감을 갖고 임해야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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