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깃집에 마련된 투표소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오늘(2일) 전국의 '이색 투표소'들이 유권자를 맞을 채비를 하고 있습니다.
투표소는 학교나 동사무소 등 관공서에 마련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마땅한 장소가 없는 경우 해당 지역 내 민간 시설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경기 광명시에는 10년 넘게 투표소로 운영돼 온 고깃집 '상상초월돼지갈비'(소하2동 제4투표소)가 있습니다.
사장 변 모(71)씨는 오늘 통화에서 "선거 때마다 우리 식당이 투표소로 운영되는 건 나름대로 큰 보람"이라며 "공간이 넓어 별관을 투표소로 운영하고 본관에서는 영업을 한다. 당일 투표도 하시고 고기도 드실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변 씨는 "투표율이 높아지면 그 자체로 좋은 거니까요. 투표는 빠짐없이 다 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덧붙였습니다.
예식장도 인기입니다. 공간이 넓고 주차장 등 편의시설이 잘 마련돼 있어 투표소로 활용하기 제격이기 때문입니다.
충남 서산의 한 예식장(동문2동 제1투표소)은 피로연장에 투표소가 마련됩니다.
이 예식장 관계자는 "엘리베이터가 있어 휠체어 이용자분들도 이동하기 좋고, 화장실도 편리하고 넓어서 주민들 반응이 좋다"며 "오늘부터 실내를 정리하고 이틀 정도 공간을 비울 건데, 평일에는 식이 없으니 장사에도 큰 지장은 없다"고 전했습니다.
체육관, 태권도장, 검도장 등 민간 체육시설도 투표소로 이용됩니다.
실내 규모가 330㎡(100평)이 넘는 경북 포항의 '문무검도장'(오천읍 제12투표소)도 10년 넘게 투표소로 쓰이고 있습니다.
이 검도장 관계자는 "단지 사람들이 많이 와서 나는 좋아요"라며 "'여기 검도장이 있구나' 하고 모르던 사람들도 알게 되지 않나"라며 웃었습니다.
이 밖에도 박물관(서울 송파구 가락1동 제4투표소), 유치원(경남 창원시 이동 제3투표소), 자동차 판매 대리점(경기 부천 심곡본1동 제2투표소) 등이 인근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입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투표소는 접근성이 좋고 장소가 넓은 곳으로 마련해야 하는데 학교나 관공서가 1순위지만 없는 경우가 있다"며 "최대한 구역 내에서 구하려고 하다 보니 예식장, 태권도장, 고깃집 등까지도 요청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전날과 당일 영업에 제약이 생기는 곳들도 있는 만큼 사용료를 요청하면 예산 범위 내에서 소정의 금액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는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투표소 1만 4천288곳에서 치러집니다.
사전투표와 달리 지정된 투표소에서 참여해야 합니다.
위치는 각 가정으로 발송된 투표안내문이나 중앙선관위 홈페이지(nec.go.kr)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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