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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음이 서너번 '쾅'하고 바닥에도 진동…처음엔 지진인 줄"

"폭발음이 서너번 '쾅'하고 바닥에도 진동…처음엔 지진인 줄"
▲ 1일 폭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한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의 사고 현장이 처참한 모습이다.

"아파트 7층인데 3~4번 정도 폭발음이 '쾅' 울리고 바닥에서도 진동이 울려서 처음엔 지진인 줄 알았어요."

대전 유성구 반석동에 거주하는 이 모(48)씨는 어제(1일) 발생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 폭발 사고 소리를 듣고 몸에 긴장감이 돌았다고 전했습니다.

이 씨는 "처음에는 지진인 줄 알았는데 다시 '쾅' 소리가 나더니 집에서 공기가 울리면서 진동하는 느낌이 느껴지자, 폭발인 것을 직감하고 긴장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전에 있었던 두 번의 폭발 사고 때는 폭발음이 두 번 정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여러 번 들렸다"며 "벌써 이번이 (폭발) 세 번째다 보니까 예전 기억이 나서 (사망자를 생각했을 때) 마음이 좋지 않고 안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폭발이 발생한 곳과 직선거리로 약 1㎞ 떨어져 있는 반석동에서는 주민들과 인근 가게를 중심으로 큰 폭발음을 들었다는 증언이 이어졌습니다.

반석역 근처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임 모(72)씨도 통화에서 "손님들이 없던 시간이라 폭발음을 분명하게 들었다. '쿵' 하는 폭발 소리가 2~3초 간격으로 두 번 정도 들렸고, 진동도 느껴졌다"며 "소리를 듣자마자 폭발 소리라고 생각하고 가게 밖을 나와보니 산 건너편에서 검은 연기가 올라오는 걸 목격했다"고 당시를 회상하며 말했습니다.

외삼동과 가까운 하기동, 노은동에서도 '폭발음이 서너번 들리고 진동도 있었다'는 증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라왔습니다.

SNS상에서 하기동 한 주민은 "10초 정도 간격을 두고 '쾅쾅' 두 번 소리가 나고 몇 분 후에 엄청나게 큰 소리로 소방차가 지나갔다"고 했고, 노은동 한 주민도 "두 번 폭발 소리가 들린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오히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이 위치한 외삼동 근처에 있던 주민들은 대부분 폭발음이나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대전사업장 앞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최 모(60대) 씨는 "사업장 안쪽에서 사고가 났는지, 일에 집중한다고 제대로 된 폭발음 같은 건 느끼지 못했다"면서 "평소에도 이곳은 실험한다고 해서 가끔 폭발음이 들리긴 했는데, 그래서 그런지 사고가 났을 것이라곤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습니다.

외삼동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50대 여성 사장은 "손님 중에는 근처 아파트에 있다가 폭발음이나 진동이 느껴졌다는 분들은 더러 있었다"면서 "나는 폭발음이나 진동은 못 들었지만, 소방차가 급하게 왔다 갔다 해서 뭔 일이 났구나 싶었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한편 이날 폭발 사고 발생 이후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 커뮤니티에서는 일부 주주들 사이에서 이번 사고 사망자에 대한 애도보다는 주식만 걱정하는 듯한 발언들이 있었다는 글들이 SNS에 퍼지기도 했습니다.

이 SNS에 따르면 해당 주식 커뮤니티에 "사고는 안타깝긴 하지만 6월 스페이스X 상장 호재로 드디어 반등 시작했는데 바로 사고 나서 처박히는데 침착할 수 있겠냐", "6월 호재만을 기다리고 인내한 주주들에겐 가슴이 막히는 순간인 것 같네요", "추모하러 온 김에 주식 좀 사서 응원을 하세요" 등의 발언이 이어지자, "사람이 죽었는데 하루 정도는 숙연해지자"는 자중의 목소리가 나오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날 오전 10시 59분 유성구 외삼동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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