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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약 세척하다 폭발 추정"…잔류물에 정전기?

<앵커>

이번 폭발은 공구에 묻어있는 화약을 씻어내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화약은 물에 닿으면 폭발하는 성질이 사라지는데, 어쩌다 폭발로 이어진 것인지 정밀한 조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이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고 추정하는 공정은 세척 과정입니다.

세척 공정은 로켓 추진제 생산 공정에 사용돼 화약이 묻어있는 공구를 세척실로 옮겨서 물로 화약을 씻어내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측은 세척 공정 자체는 폭발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가재웅/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장 : 대개 화약은 물에 닿으면 위험성이 사라지는데, 물로 세척하는 공정이기 때문에 크게 위험하다고 판단하지 않는데….]

경찰과 소방당국은 세척 작업 이전이나 세척 초기 단계에 설비나 공구에 남아있던 추진제 잔류물에서 점화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공구나 설비 표면에 남은 잔류물을 물로 닦아내는데, 물에 닿기 전 건조한 상태에서 정전기나 마찰 등으로 인해 불이 붙어 폭발이 발생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세척 대상 설비나 공구 표면에 긁힘이나 홈이 있었을 가능성, 그 부위에 추진제 잔류물이 다량 남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장영근/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 : 도구가 이렇게 약간의 홈이 파여 있는 거라든가, 그러면은 안쪽에 추진제가 이제 들어가 있을 거 아니에요. 이걸 빡빡 문지를 거 아니에요. 문지르면 이제 마찰열이 생기니까 이럴 때는 폭발열이 엄청 세거든요.]

폭발사고가 일어난 곳은 무기사업 분야 세척실로, 우주사업 분야 누리호 개발과 발사 준비에는 차질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정부는 이번 사고의 폭발원인 규명과 함께 방위산업체 시설에 대한 소방점검 등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등도 철저하게 조사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윤태호, 디자인 : 권민영·강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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