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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무력 공방…새 종전안 논의 앞 힘겨루기 돌입

미국·이란 무력 공방…새 종전안 논의 앞 힘겨루기 돌입
▲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미국과 이란이 새로운 종전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에 앞서 무력 공방으로 힘겨루기에 돌입했습니다.

막바지 국면에 접어든 양측의 종전 협상에 다시 불확실성이 불거지자 미국의 군사적 압박과 이란 강경파의 저항 의지가 다시 정면충돌했습니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1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주말 이란 고루크와 케슘섬에 있는 이란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에 대해 자위권 차원의 공습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중부사령부는 "국제수역 상공에서 작전 중이던 미국의 MQ-1 드론을 격추한 것을 포함해 이란의 공격적 행동에 대응한 신중하고 의도된 공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중부사령부는 이란과의 휴전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하며 이번 사태가 전쟁 재개를 위한 전면적 재공습이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다시 되풀이된 미군의 제한적인 군사력 사용에 이란은 즉각 보복을 선언했습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이란 국영방송을 통해 "호르모즈간주 시릭 섬의 통신 타워에 최근 가해진 미국의 군사 공격에 대항해 그 공격의 원점인 공군 기지를 타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표적은 쿠웨이트 내 미국 공군기지로 관측됐습니다.

이 같은 양측의 교전은 새로운 종전안이 테이블에 오르는 상황에서 상대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일단 풀이됩니다.

미국과 이란은 최근까지 종전을 위한 로드맵이 담긴 양해각서(MOU) 초안을 논의하다가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애초 MOU 초안에는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고 미국과 이란의 휴전을 60일 연장하며 그 기간에 이란 비핵화 협상을 본격화한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같은 초안을 승인하지 않고 조건이 새로 강화된 안을 이란에 되돌려 보냈습니다.

수정안의 구체적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미국은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포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통제권 인정, 대이란제재의 신속한 해제, 핵 프로그램에 대한 차후 협상을 요구합니다.

미국 현지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합의를 압박하기 위해 수정안 제시와 군사적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게시물에서 "이란은 정말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미국 그리고 우리와 함께하는 이들에게 좋은 합의가 될 것"이라고 교섭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이란 측도 미국에 새로운 종전 MOU 수정안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이란 타스님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날 이란 국영TV 인터뷰에서 "이란과 미국 간의 대화와 메시지 교환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명확한 결과가 도출될 때까지는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레바논 남부 요충지 보포르 장악한 이스라엘군

미국과 함께 이란과 전쟁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그사이 레바논에서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를 겨냥한 공격을 확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레바논 남부의 전략적 요충지인 보포르를 공군과 지상군을 동원해 장악했습니다.

이 지역은 헤즈볼라가 전투를 지휘하고 이스라엘 본토와 레바논 남부에 주둔 중인 이스라엘군을 향해 수백 발의 로켓을 발사한 곳으로 전해집니다.

이스라엘군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지난달 25일 공세 강화령에 따라 레바논 남부 전역에 대규모 공습을 단행해 전선을 넓혔습니다.

이란과 미국의 휴전 기간에 레바논 공습을 자제해온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겨냥한 공습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달 28일 3주 만에 베이루트 공습을 재개한 뒤 추가 공세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예루살렘포스트에 따르면 이스라엘 고위 당국자들은 미국에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에서 공습을 확대할 수 있게 허용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미국은 이란과의 휴전을 연장하고 종전협상을 본격화하기 위해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새로운 휴전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협상에서 헤즈볼라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을 비롯한 전체 전선에서 전쟁을 멈출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조셉 아운 레바논 대통령과 잇달아 접촉해 새로운 형태의 단계별 휴전 구상을 제안했습니다.

여기에는 첫 단계로 헤즈볼라가 이스라엘에 대한 모든 공격을 중단하고, 이스라엘이 그 대가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군사적 긴장 고조를 자제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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