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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골든타임 지켜 아기 살렸다" 새벽의 기적…'응급실 뺑뺑이' 뚫은 비결은 '단톡방'

'29주 단태아 임신.

임신중독증' 지난 3일 새벽 1시 반쯤 광주 전남대병원 권역모자의료센터에 위급한 '전원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응급 환자는 전남 광양에 사는 30대 고위험 임신부였습니다.

전남대병원은 즉시 수용 의사를 밝혔고, 100km 떨어진 곳에 있던 환자는 쏜살같이 병원으로 이송돼 1시간 45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경련이 시작됐던 환자는 응급 처치를 받고, 제왕절개 수술로 무사히 분만에 성공했습니다.

1140g 미숙아로 태어난 아이는 신생아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전남대병원에서 수용하지 않아 '응급실 뺑뺑이'를 했다가는 산모와 신생아 모두 생명을 잃을 수도 있었던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분만 뺑뺑이' 대책에는 전남대병원의 이런 지역의료기관 협력체계 등 운영 사례가 반영됐습니다.

전남은 22개 시군 가운데 보성·완도·진도·신안군 등 19곳이 지역 내 분만 가능한 전문 의료 시설이 부족한 '분만 의료 취약지'입니다.

이런 극도로 열악한 환경의 '필수 의료 구멍'을 권역모자의료센터는 적극적 진료 협력으로 틀어 막았습니다.

조선대, 현대여성아동병원같은 중증 치료기관, 분만기관, 그리고 전남대병원 모자의료센터가 핫라인을 구축해 응급 상황에 대처하고 있는 겁니다.

비결은 다름 아닌 '단체 카톡방'이었습니다.

지난해 4월 '모자의료 진료협력' 정부 시범사업에 이 기관들이 참여하면서 카톡방이 만들어졌습니다.

센터 간호사 9명이 3교대로 24시간 근무하면서 핫라인에 올라오는 전원 문의를 확인하는 구조입니다.

전원 문의는 한 달 평균 39건인데, 응급 상황에서 일일이 병원에 전화를 걸지 않고 단톡방으로 이송 병원을 결정해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고 있습니다.

29주 산모와 이른둥이 아기도 이 시스템을 통해 극적으로 생명을 건졌습니다.

권역센터엔 산부인과 전문의 4명과 신생아과 전문의 5명이 일하고 있는데, 동네 산부인과 전문의 2명도 주 10회 파트타임으로 근무하면서 손을 보태고 있습니다.

현대여성아동병원 같은 지역 내 2차 병원도 '신생아 중환자실'을 갖추고 있어, 조기 출산 위험이 있는 고위험 임신부를 권역센터가 수용하는 동안 만삭에 가까운 고위험 임신부를 책임지면서 지역 필수 의료 살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

(취재 : 김민정, 영상편집 : 안준혁, 디자인 : 이수민, 제작 :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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