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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이어 벤츠도 방산업체에 공장 매각 타진

폭스바겐 이어 벤츠도 방산업체에 공장 매각 타진
▲ 벤츠

독일 자동차 업계가 비용 절감에 애쓰는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 내 공장 1곳을 방산업체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는 벤츠가 브란덴부르크주 루트비히스펠데 공장을 독일·프랑스 합작 방산업체 KNDS에 파는 방안을 두고 협상 중이라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1936년 설립된 이 공장은 직원 약 1천800명을 두고 상용 승합차를 조립하고 있습니다.

생산능력은 연간 5만 5천대로 비교적 소규모로, 나치 시절에는 항공기 엔진을 생산했습니다.

KNDS는 독일 연방군 주력 전차 레오파르트와 장갑차 복서 등을 만드는 업체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주문이 몰려 작년 연말 기준 331억 유로(57조 7천억 원)어치 수주 잔고가 잡혀 있습니다.

여기에 독일 정부가 복서 장갑차를 최대 3천 대 주문할 것으로 알려져 당장 생산시설 확장이 급합니다.

KNDS는 지난해 독일 괴를리츠에 있는 프랑스 열차 제조업체 알스톰 공장을 인수했고 최근에는 바이에른주의 자동차 부품업체 드렉슬마이어 공장에서 장갑차 부품을 만들기로 합의했습니다.

독일 자동차산업이 장기 불황에 빠지면서 자동차 공장이 군수공장으로 바뀌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독일 최대 자동차업체 폭스바겐도 방공체계 아이언돔을 생산하는 이스라엘 국영업체 라파엘에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 중입니다.

자동차 업계와 정부 입장에서는 과잉 생산능력을 줄이고 고용은 유지하는 게 과제입니다.

이 때문에 유럽에 생산시설을 늘리는 중국 자동차업체와 합작하자는 제안도 나옵니다.

매각 대상으로 지목된 루트비히스펠데 공장은 테슬라 독일 공장과 함께 브란덴부르크주 최대 고용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독일 최대 방산업체 라인메탈은 2024년 6월 자동차 부품업체 콘티넨탈과 협약을 맺고 직원 수백 명을 재교육한 뒤 고용을 승계한 바 있습니다.

한델스블라트는 방산업계가 자동차 업계에서 인력뿐 아니라 생산시설도 인수하는 2단계 전환기에 접어들었다고 평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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