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7일) 서울의 한 공사 현장에서 또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하수관로 정비 공사 중에 흙더미가 무너져 내려 노동자를 덮쳤습니다. 토사 붕괴를 막는 안전장치는 설치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수윤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2차로 도로 한가운데가 푹 꺼져 있습니다.
무너져 내린 흙더미 사이로, 배수관로도 일부 보입니다.
사고가 난 건 오늘 낮 12시 반쯤.
서울 수서역 인근 아파트 앞 노후 하수관로 정비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작업 중이던 3명 가운데 2명은 스스로 빠져나왔지만, 1명은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인근 공사 현장 관계자 : (매몰된) 하수관이 거의 다 올라왔어요. 그런데 토사가 무너지면 사람에게 충격이 있잖아요. 그래서 그 사고를 당하고….]
경찰은 자력으로 대피한 노동자 2명과 공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현장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토사가 무너지지 않도록 설치하는 '부목'이 현장에 없었던 점을 집중적으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장 바로 옆엔 받침대와 금속 판넬 등 관련 자재들이 놓여 있었지만, 사고 당시 사용되지 않은 걸로 파악됐습니다.
고용노동부도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여부를 따지고 있습니다.
[안전보건공단 관계자 : 바닥을 수직으로 파면 토사 붕괴 위험이 있거든요. 받침대를 먼저 끼우고, 판넬이 넘어지지 않게 버티는 상태에서 토사 붕괴 위험이 없는 상태에서 근로자가 투입돼야 올바른 작업 방법이죠.]
청와대는 이재명 대통령이 이번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집중 호우기를 앞두고 공사 현장 안전을 더 면밀히 살필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설치환, 영상편집 : 김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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