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글로벌 인공지능 반도체 열풍 속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삼성전자에 이어, 초대형 기업의 기준이 되는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인공지능발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올라탔다는 시장의 분석이 결정타였습니다.
뉴욕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이 시가총액 1조 달러, 1천5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단 10개 회사만 넘었던 높은 벽을, 지난 6일 삼성전자에 이어서 3대 메모리 반도체 회사가 이번 달에 모두 넘어선 겁니다.
글로벌 투자회사 UBS가 낸 마이크론에 대한 보고서가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메모리 반도체는 3,4년 장사가 잘 되면 그 뒤 3,4년은 꼭 불황이 찾아오는 전통적으로 부침이 강한 업종이었는데 인공지능 개발 열풍이 이 구조를 바꿨다는 분석을 내놓은 겁니다.
AI 전용인 HBM, 고대역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공급을 훨씬 뛰어넘은 상황에서, 전통의 D램까지 귀해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나 구글 같은 회사들이 물건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서 최장 5년짜리 장기계약을 맺고 있기 때문입니다.
[수밋 사다나/마이크론 최고사업책임자 (지난달) : 마이크론을 포함한 업계 전체의 공급 능력과, 고객들의 수요 사이에 격차는 반도체 산업 역사상 가장 큰 수준입니다.]
UBS는 부침 없이 상승이 지속되는 소위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었다면서, 마이크론의 목표 주가를 지난주 종가의 두 배가 넘는 1,625달러로 제시했습니다.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도 미 주요 기업 500개의 주가를 묶은 S&P 500 지수 연말 전망치를 7,600에서 8,000으로 올리면서, 반도체 같은 인공지능 인프라 수혜 기업들의 이익 성장이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다만 UBS는 AI 투자 열풍이 빠르게 꺼질 경우 HBM 수요가 줄어들 수 있고, 중국이 D램 1차 투자를 마치는 2028년 이후에는 D램 가격도 떨어질 수 있다는 점을 남은 변수로 제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희훈,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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