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
타이완 검찰이 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한 품목인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을 일본을 경유해 중국에 밀반출한 혐의로 피의자 3명을 구금하고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현지시간 27일 소식통을 인용해 타이완 지룽지방검찰청이 지난주 이들 3명을 구금하고 엔비디아 첨단 칩이 탑재된 슈퍼마이크로컴퓨터 서버 약 50대를 압수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미국의 대중국 수출 허가 대상 품목인 서버와 관련한 수출 서류를 위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타이완 당국이 이번에 압수한 서버 약 50대 외에, 앞서 출항한 별도 선적 건 가운데 적어도 한 건은 이미 타이완 세관을 빠져나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 물량은 일본을 거쳐 중국 본토행 하드웨어의 주요 경유지로 알려진 홍콩으로 유입된 것으로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타이완 출신 이민자인 찰스 량(梁見後) 최고경영자(CEO)가 창업한 대표적인 타이완계 미국 기업입니다.
피의자들은 타이완 당국에 압수된 서버 물량도 같은 일본 경유 루트로 반출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수사는 일본이 AI 칩 밀수 경유지로 지목된 첫 사례로 알려졌습니다.
기존 적발 사례는 주로 동남아시아를 경유한 우회 반출이 대부분이었습니다.
미국은 2022년부터 AI 기술이 중국 군사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대중국 AI 칩 수출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중국 기업들은 해외 데이터센터에 설치된 외국 기업 소유 서버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이를 합법적으로 우회하기도 하지만, 밀수를 통한 국내 반입도 적지 않은 것으로 미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번 단속은 미국의 압박 이후 타이완 당국이 처음으로 공개 대응에 나선 사례입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이날 타이완 타이베이에 도착해 기자들과 만나 "모든 파트너사에 규정을 엄격히 설명하고 있다"며 슈퍼마이크로컴퓨터를 향해 "규정 준수를 강화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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