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6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소문 고가도로 철거 현장 붕괴 사고 당시 일대 차량 통행이나 보행자 안전을 책임지는 담당자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상판이 내려앉으며 구조물 긴급 안전진단에 나선 상황에서 안일한 판단으로 피해를 더 키울 수 있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SBS가 입수한 붕괴 당시 블랙박스 영상에 따르면, 어제(26일) 오후 2시 반쯤 서울 서소문 고가차도가 순식간에 무너지면서 아래를 지나던 서대문구청 소속 화물차를 덮쳤습니다.
사고 직전 화물차 앞뒤로 승용차와 택시, 오토바이가 주행 중이었는데, 간발의 차로 현장을 벗어나는 장면이 영상에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일대 보행자 여러 명이 깜짝 놀란 듯 자리를 피하는 모습도 포착됐지만, 주변을 통제하는 사람이나 장비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늘 SBS에 "주변 통제 조치는 없었다"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문제가 있는 건지 확인하기 위해 점검에 나선 건 맞지만, 당시 붕괴 사고가 날 거라고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라는 겁니다.
"안전점검 시행 시 주변 통제 등 매뉴얼은 따로 없다"면서 "현장 판단에 의해 진행한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사고 목격자는 "위험성이 높으니 안전진단에 나선 것 아니냐"라며 "그럼에도 누구도 주위를 통제하지 않았고 자칫 더 큰 인명 사고로 이어졌을 수 있었다"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어제 철거 현장 붕괴 사고로 시공사 현장관리소장과 감리단장, 안전진단에 참여한 외부 전문가 등 3명이 숨지고 시 관계자 등 3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사고는 이날 새벽 2시 30분쯤 고가의 슬라브(다리 최상단의 콘크리트판)를 절단하던 중 생긴 침하 현상을 안전진단 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966년 지어진 서소문 고가차로는 노후화로 안전 문제가 불거졌고 정밀안전진단 실기 결과 D등급 판정을 받아 철거가 결정됐습니다.
철거 공사는 지난해 8월 시작됐으며 올해 7월 29일 마무리될 예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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