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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복원하라"…머스크가 신생 극우당 띄우자 패라지 '불쾌'

"영국 복원하라"…머스크가 신생 극우당 띄우자 패라지 '불쾌'
▲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영국의 신생 극우 정당인 영국복원당에 대한 지지를 시사하는 글을 올리자 여론조사 지지율 1위의 우익 영국개혁당 나이절 패라지 대표가 불쾌감을 표시했습니다.

머스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영국복원당 창립자인 루퍼트 로 하원의원이 쓴 글을 공유하면서 "영국 복원하라"(Retore Britain)고 썼습니다.

로 의원은 이 글에서 "영국복원당은 기성체제의 혹독한 공격을 받고 있다. 그들은 우리가 사라지기를 바란다. 그들은 거짓 주장, 부정 여론조사, 언론 히스테리 등 모든 걸 우리에게 던질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라를 되찾으라"며 입당을 촉구했습니다.

로 의원은 영국개혁당 소속이었으나 지난해 패라지 대표를 포함한 당내 인사들과 갈등을 겪었고 당을 비난했다는 이유로 당원 자격을 정지당하자 탈당했습니다.

그는 작년에 세운 이익단체를 올해 초 정당으로 전환해 당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복원당은 우익 또는 극우 성향 정당으로 평가됩니다.

외국 태생은 법적 허가를 받아 영국에 거주하더라도 영어를 못하거나 공공주택에 살거나 사회복지 혜택을 받으면 추방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기독교적 원칙을 복원해야 한다며 유대교나 이슬람교 율법에 따른 도축을 금지해야 한다는 정책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머스크의 게시물에 불편함을 표시했습니다.

그는 25일 일간 텔레그래프와 인터뷰에서 "머스크는 영국 정계의 우파를 최대한 분열시키기로 했다"며 "이건 소셜미디어 계정을 가진 한 사람의 정당을 지지하는 건데, 그가 뭘 얻으려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패라지 대표는 한때 머스크와 '브로맨스'까지 자랑했지만, 영국개혁당이 극우와는 거리를 두고 '정통 보수'를 자처하는 정책을 펼친 이후로는 사이가 틀어졌습니다.

머스크는 패라지 대표가 거리를 두는 영국의 극우 활동가 토미 로빈슨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패라지 대표는 머스크의 글에 노동당의 앤디 버넘 그레이터 맨체스터 시장이 기뻐할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버넘 시장이 차고 총리직을 노리고 하원 재입성을 위해 출마를 선언한 메이커필드 선거구 하원의원 보궐선거에서 보수 표심이 갈라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한 셈입니다.

일간 더타임스와 조사기관 서베이션이 지난 22일까지 한 여론조사에선 버넘 시장이 지지율 43%로, 영국개혁당의 로버트 케니언 후보(40%)와 접전이 예상됐습니다.

영국복원당의 레베카 셰퍼드 후보 지지율은 7%였습니다.

셰퍼드 후보는 기성 정당이 메이커필드를 오랫동안 당연히 차지할 수 있는 선거구로 여겨왔다고 주장하면서 "머스크가 영국복원당을 지지한다는 사실은 영국 정계에 관한 오랜 추측이 끝났다는 걸 보여준다"고 환영했습니다.

내달 18일 치러지는 이번 보궐선거는 지방선거 참패 후 입지가 흔들린 키어 스타머 총리와 차기 경쟁 측면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버넘 시장은 스타머 총리를 교체할 수 있는 유력한 도전자지만, 당 대표 요건 충족을 위해 먼저 하원에 재입성부터 해야 합니다.

좌파 녹색당은 26일 세라 웨이크필드 맨체스터시티 지방의원을 후보로 발표했습니다.

앞서 녹색당 일부 고위 인사들은 녹색당이 후보를 내지 말고 버넘 시장의 하원 재입성을 돕자고 제안했습니다.

녹색당 소속 지방의원과 활동가, 전 지도부 인사들은 공동 성명에서 노동당이 비례대표제 도입을 공약으로 내건다는 약속을 버넘 시장으로부터 받고 녹색당이 후보를 내지 말자고 주장했습니다.

비례대표제는 녹색당과 같은 소수 정당에 유리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이제까지 출마를 선언한 당은 9개입니다.

중도우파 제1야당 보수당(마이클 윈스탠리)과 중도 제2야당 자유민주당(제이크 오스틴) 외에 'EU 재가입당', 자유주의당, '오피셜 몬스터 레이빙 루니당'도 후보를 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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