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스만 송코 전 세네갈 총리
세네갈에서 대통령과 갈등 끝에 해임된 우스만 송코 전 총리가 26일(현지시간) 4일 만에 국회의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송코 전 총리가 여당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를 바탕으로 의회 수장이 되면서 앞으로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이 주목됩니다.
AFP 통신 등에 따르면, 세네갈 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출석 의원 133명 가운데 찬성 132명, 기권 1명으로 송코 전 총리를 의장으로 선출했습니다.
세네갈 의회는 전체 165석 가운데 여당인 세네갈애국자당(파스테프·PASTEF)이 130석으로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주요 야당은 송코 전 총리의 의원직 부활과 의장 선출에 반대하며 이날 본회의에 불참했습니다.
송코 전 총리는 지난 총선에서 여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으나 총리직 수행을 위해 의원직을 내려놓은 바 있습니다.
이번에 송코 전 총리가 의회 수장으로 선출된 것은 그의 해임에 대한 여당 의원들의 반대 기류를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앞서 파예 대통령은 전 정부의 미공개 부채 70억 달러(약 10조 6천억 원)에 대한 처리방식과 관련한 이견 등으로 최근 갈등이 커진 송코 전 총리를 지난 22일 해임하고 내각을 새로 구성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자 이틀 뒤인 24일 밤 여당 소속으로 송코 전 총리와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엘 말릭 은디아예 국회의장이 의장직을 사임하며 송코 전 총리가 의회 수장이 될 수 있는 길을 열었습니다.
파예 대통령과 송코 전 총리는 애초 파스테프를 함께 창당했을 뿐만 아니라 2024년 3월 대선 승리와 그해 11월 총선 승리를 합작한 동지였습니다.
대선 당시 야권 내 지명도나 대중 지지, 당내 지지 기반 등은 애초 당 대표였던 송코가 우위에 있었지만, 대선을 2개월 앞두고 명예훼손 사건으로 징역형이 확정돼 출마가 무산되면서 당 사무총장이던 파예가 대선 후보가 됐고 44세 역대 최연소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송코 전 총리가 국회의장이 되면서, 파예 대통령이 앞으로 정책 수행에서 의회의 협조를 얻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파예 대통령은 당장 송코 전 총리의 후임으로 지명한 아마두 알하미누 모하메드 로 전 서아프리카국가중앙은행 사무총장의 총리 인준을 의회에서 받아야 합니다.
또 미공개 부채로 중단된 국제통화기금(IMF)의 금융지원 프로그램 재개 등 논의에도 의회의 협조가 필요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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