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이슬람 정기 성지순례(하지) 기간을 맞아 현지시간 26일 낸 성명에서 중동 내 미군기지 철수 문제를 거론했습니다.
모즈타바는 "이 지역(중동)의 민족과 영토는 더는 미군기지의 방패막이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확실한 사실로, 시간의 바늘을 거꾸로 돌릴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이 지역에서 도발을 일삼고 군기지를 배치할 안전한 구역을 더는 확보하지 못할 뿐 아니라 과거의 위상에서 날로 쇠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중동 내 미군기지에 대해 안보적 측면 외에도 종교적으로도 '이교도에 의한 이슬람공동체(움마) 침략'이라고 규정하면서 철수해야 한다고 꾸준히 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이 종전을 위해 협상하는 국면에서 이란 최고지도자의 이런 언급을 근거로 이란이 종전 조건으로 역내 미군 철수를 요구할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협상엔 부정적인 정황입니다.
모즈타바는 또 "이란의 용맹한 전사들과 순교적 군대가 저항 전선(저항의 축)의 전사들, 특히 친애하는 레바논(헤즈볼라)과 손잡고 이빨 끝까지 무장한 미국·시오니스트(이스라엘)의 테러 군대를 상대로 눈부신 승리를 거뒀다"고 평가했습니다.
이 메시지는 이란 언론을 통해 서면으로 전달됐습니다.
그는 부친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전 최고지도자가 폭사한 뒤 3월 8일 최고지도자로 선임된 이후 지금까지 공개 석상에 직접 등장하지 않았고 육성 메시지도 발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이란 최고지도자실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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