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상당 부분 합의, 서명 임박은 아냐"…'동결자산' 변수

<앵커>

이란 정부는 미국과의 협상이 상당 부분 합의에 도달했다면서도, 이게 곧 합의문 서명이 임박했단 뜻은 아니라고 견제했습니다. 미국의 제재로 묶여 있는 이란 자산이 해제될지 여부가 협상의 막판 변수가 될 걸로 보입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정부가 미국과의 종전 협상 시작 이후 처음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에스마엘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어제(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과 큰 틀에서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습니다.

[에스마엘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우리가 논의한 주제의 상당 부분에 있어 합의에 도달했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바가이 대변인은 이것이 곧 합의문 서명이 임박했다는 뜻은 아니라며, 미국의 의사 결정 과정에 '제도적 불안정성'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견제구를 날렸습니다.

[에스마엘 바가이/이란 외무부 대변인 : (미국의 태도로 인해) 불과 몇 시간 만에 전혀 다른 입장들을 마주하게 되는 상황에 자주 놓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란 안보 수장인 모하마드 바게르 졸가드르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도 "전쟁터에서나 외교 무대에서나 후퇴는 없다"는 공식 성명을 냈는데, 전쟁 종료 가능성이 언급되는 상황에서 이란 국민들의 경각심을 유지하기 위해 강경한 태도를 지속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의 대미 협상단장인 갈리바프 국회의장과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이란 중앙은행 총재와 함께 카타르를 방문해 동결 자금 해제 문제를 논의한 걸로 알려지면서, 미국의 제재로 해외에 묶여 있는 이란 자산의 해제 여부가 종전 협상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미국은 종전 협상 이후 호르무즈 해협이 개방되고 이란이 고농축 우라늄을 포기하는 등 핵 합의가 이행돼야 동결 자산을 해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종전 양해각서 체결 즉시 일정 액수의 자금을 풀어 줘야만 종전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