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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대전은요" 20년 만에 대전충남 찾아 이장우·김태흠 지원

박근혜,"대전은요" 20년 만에 대전충남 찾아 이장우·김태흠 지원
▲ 충청 찾아 국민의힘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선 박근혜 전 대통령

6·3 지방선거가 열흘도 채 안 남은 시점에서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전과 충남 공주를 잇달아 찾아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와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에 대해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의 막판 선거 지원을 계기로 대전시장ㆍ충남지사 선거에서 보수층 민심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주목됩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30분 대전시 서구 탄방동에 있는 이 후보 선거캠프를 찾아 "이장우 대전시장은 저와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지"라며 "아무리 어려운 일이 닥쳐도 흔들림 없이 신의를 지키는 한결같은 분"이라고 치켜세웠습니다.

이어 "대전시민께서도 이 시장님의 이런 참모습을 잘 알고 계시리라 믿는다"며 "다시 한번 이장우 후보가 시민들을 위해서 인사하실 수 있도록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했습니다.

그는 지지 유세에 앞서 이 후보와 20분간 비공개 간담회를 갖고 환담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박 전 대통령에게 태평성대를 불러올 징조라는 뜻의 '서로'(瑞露)라고 쓰인 족자를 선물했습니다.

캠프 앞에는 천여 명의 지지자들이 모여 '박근혜', '이장우'를 연호하며 환영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3일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 지원 유세를 시작으로 탄핵 후 처음으로 선거 유세 현장을 찾았습니다.

대전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정치적인 인연이 있는 지역이기도 합니다.

박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시절인 2006년 지방선거 지원 유세 도중 '커터칼 피습' 사건으로 입원한 뒤 퇴원 일성으로 측근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것으로 보도됐고, 실제 퇴원 직후 곧바로 대전에서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당시 한나라당에 열세이던 대전시장 판세가 막판 뒤집힌 바 있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이어 충남 공주 산성시장을 찾아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습니다.

시장을 찾은 시민 1천여 명은 '박근혜'와 '김태흠'을 연호하며 두 사람을 맞았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일일이 손뼉을 마주치며 인사했고, 한 어린이가 꽃다발을 건네자 환하게 웃으며 받은 뒤 어린이를 안아주기도 했습니다.

그는 시장을 한 바퀴 돌며 시민들과 인사한 뒤 김 후보에 대해 "저랑 오랜 인연이 있는 분"이라며 "이렇게 어려운 시기일수록 검증된 리더십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김태흠 지사 후보께서 충청남도의 미래를 위해 묵묵히 열심히 일해오셨다고 생각한다"며 "이번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지지를 당부했습니다.

이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은 "다급한 행보가 애처롭다", "국민 상처마저 선거에 이용하려는 무책임한 정치행태"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장우 후보가 선거 내내 막말과 비방으로도 뒤처지는 판세를 극복하지 못하니, 전직 대통령의 치맛자락까지 붙잡고 읍소하는 것인가"라면서 "전직 대통령 뒤에 숨지 말고 대전의 미래를 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충남도당도 성명을 내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국정농단 사태로 대한민국 헌정사상 최초로 탄핵된 인물"이라며 "국정농단의 어두운 그림자를 다시 충남으로 불러들이는 국민의힘과 김태흠·윤용근 후보를 충남도민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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