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지만 합의가 불발될 경우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강력한 공격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졸속으로 합의를 추진한다는 미국 내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김형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조금 전 SNS에 올린 게시글에서 이란과의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모두를 위한 엄청난 합의거나, 혹은 합의가 전혀 없거나 둘 중 하나"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합의가 불발될 경우 이란에 그 어느 때보다 크고 강력한 공격을 재개할 거라며, 누구도 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는데, 미국 내 반발을 의식한 걸로 풀이됩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이 60일 휴전 연장과 호르무즈 해협 개방, 이후 60일 간 이란 핵 문제를 협상하는 2단계 해법에 근접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르면서, 미 의회에서는 트럼프의 전쟁 목표였던 이란의 핵 개발 저지가 무산되는 게 아니냔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짐 히메스/민주당 하원의원 : 아주 오랫동안 이란인들을 지켜봐 왔는데, 그들은 '그래, 그건 내일 협상하자'라고 말하는걸 가장 좋아합니다. 그리고 지금 그들이 딱 그 짓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를 가지고 놀고 있는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 측근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도 이란의 위상만 높여주는 합의로 끝낼 거라면 애초에 이 전쟁을 왜 시작했느냐고 반발했습니다.
트럼프는 이란과의 협상은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고 나쁜 합의는 하지 않는다고 진화에 나섰습니다.
과거 오바마 전 대통령 때 합의처럼 이란에 막대한 현금을 주고 핵무기 개발로 가는 선명한 길을 열어준 것과는 다를 거라며, 비판하는 패배자들의 말을 듣지 말라고 일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인 성과 없이 종전만 서두른다는 지지층의 비판에 직면해 속도 조절에 나선 만큼, 이란과의 최종 합의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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